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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조성민이 잘할 것이다” 조성원 감독의 굳건한 믿음 [오!쎈 인터뷰②]
등록 : 2020.07.20

[OSEN=이천, 서정환 기자] ‘캥거루 슈터’와 '조선의 슈터’가 한 팀에서 만났다. 

현역시절 조성원 LG 감독은 마치 캥거루가 뛰는 것처럼 탄력넘치는 풀업점프슛과 더블클러치가 트레이드 마크였다. 180cm로 신장이 작았던 조 감독은 승부처에서 연거푸 터지는 3점슛으로 상대팀에게 치명타를 날렸다. 

조성민은 2010년대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슈터다. 그는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대회마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며 한국슈터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던 조성민은 ‘슈터출신’ 조성원 감독의 부임으로 마지막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 현대시절 워낙 탁월한 슈터로 명성이 자자했다. 이상민, 조성원, 추승균 트리오가 모두 프로감독을 달아봤다. 

당시 내 주변에 워낙 좋은 선수가 많다보니 운이 좋았다. 상대편 입장에서 같은 값이면 (이)상민이나 (추)승균이에게 슛을 안줘서 나에게 찬스가 난 것이다. 하하. 

- 현역시절 180cm의 작은 키로 구사한 더블클러치가 정말 백미였다. 

키가 작으니까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었다. 점프력 향상을 위해 줄넘기를 했다. 줄넘기도 3-4년 꾸준히 해야 한다. 

- 같은 슈터인 조성민의 활용방안에 대한 기대도 크다. 

(조)성민이 스타일과 나는 다르다. 나는 점프를 해서 떠서 쏘는 슛(풀업점프슛)이다. 성민이는 세트슛이다. (정확도는) 성민이가 더 정확할 수 있다. 올해 성민이가 잘할 것이다. 예전에는 나처럼 풀업점퍼 슈터가 많았지만 요즘에도 슛이 잘 들어가는 선수는 많다. 

- 지난 시즌 국내선수들의 득점참여가 저조했다. 상대팀에서 ‘LG는 김시래만 막으면 된다’는 말도 나왔다.  

사실 국내선수들의 기량차는 종이 한 장 차이다. 국내선수들 득점이 6-70% 돼야 외국선수도 된다. 외국선수가 30점을 넣고 나머지 선수들 득점이 4-5점이면 게임이 안된다. 선수들도 공격횟수를 늘려야 한다. 한 게임에 80번 이상 슛시도가 나와야 한다. 야투율이 40%대 라고 하면 공격횟수가 많아야 한다. 리바운드도 오펜스리바운드가 많아야 한다. 

- NBA 등 다른 해외리그에는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가?

NBA도 본다. 다만 우리 농구 스타일로 가기 위해서 거르고 걸러서 시청하고 내 색깔을 입혀서 간다. 

- KBL에 아시아쿼터제도가 도입됐다. DB는 나카무라 다이치가 뛴다. LG도 향후 영입계획이 있나?

물론이다. 향후 좋은 선수가 있으면 (영입을) 고려하겠다. 

- 올 시즌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가 있다면?

전원이다. 조성민, 강병현 등 고참들이 자기 몫을 해줄거라 믿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다. 내가 할 역할은 계속 선수들을 살려주는 것이다. 

- 슈터 조성민과의 만남이 화제다. 어떤 역할을 기대하나?

지고 있을 때 성민이가 해줘야 할 득점이 있다. 40분을 안 뛰어도 10분 뛰어도 그 안에서 충분히 상대에게 데미지를 줄 폭발력을 갖고 있다. 요즘 선수들에게 ‘라떼’는 안통한다. 그 역할을 위해서는 이런게 필요하다고 풀어서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 

- 2년차 박정현도 더 심기일전 할 것 같다. 특별히 요구하는 부분은?

열심히 하고 있다. 박정현과 미팅에서 이야기했다.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것이다. 신인 때 게임도 못 뛰었다. 초반에 잠깐 뛰고 못 뛰었다. 올라와야 한다. 얼마나 살 빼라는 말도 안한다. 본인도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겠나. 몸이 가장 좋았을 때 몸을 만들라고 한다. 

- 김준형은 201cm에도 슛에 재능이 있다. 슈터출신으로 어떤 점을 잡아주고 있나?

가능성이 많은 친구다. 계속해서 지도를 하고 있다. 몸싸움을 잘해야 한다. 살 찌우라는 말은 안한다. 자기도 찌고 싶은데 안되는 것이다. 상대와 부딪치기 전에 레이업슛을 하든 어떻게든 방법을 스스로 깨우쳐야 한다. 

- 신인선수 보강 계획은? 명지대를 오래 맡았기에 프로감독 중 신인선수 분석이 가장 유리할 것 같다. 

향후 1-2년 정도 프로에 올 선수들은 다 알고 있다. 아직은 신인들에 대해 구체적인 영입 계획은 없다. 지금 있는 선수들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감독님이 현역시절 때부터 창원은 농구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챔프전 우승이 없다. 많은 책임감을 느낄 것 같다. 

첫 해 부임하자마자 우승은 쉽지 않다. 부담을 갖고 싶지 않다. 흐름이라는 것이 있다.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가야 한다. 오버는 하지 않는다. 

- LG는 오는 9월 연습구장까지 이천에서 창원으로 옮긴다. 어떤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나? 지역 팬들과 더 많은 스킨십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 선수들이 마트에 가서도 팬들과 만날 수 있다. 선수들에게도 팬들과의 만남은 중요하다. 자기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  

- 감독생활 중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LG에 오래 있고 싶다. 선수들에게 인정을 받으면서 다른 팀 선수들도 ‘LG라는 팀에 가서 은퇴하고 싶다’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 내 꿈이고 목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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