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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변준형-박지훈-이재도, KT의 아쉬운 선택들
등록 : 2020.05.16

[OSEN=서정환 기자] ‘가드왕국’이 될 수 있었던 KT가 빈손이다. MVP 허훈(25)을 도울 선수가 없다.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 1차 협상이 15일 마감됐다. 이대성과 계약이 근접했던 KT는 결국 세부조율에 실패해 이대성을 놓쳤다. 이대성은 보수총액 5억 5천만 원에 3년 계약으로 오리온으로 향했다. 

대어를 놓친 KT는 대안을 선택했다. FA 오용준(보수 8천만 원), 김수찬(보수 5천만 원)과 1년 계약을 맺고, 조상열(보수 7천만 원)을 잡았다. 제 역할을 해줄 선수들이지만 이대성처럼 파괴력 있는 A급 선수는 아니라는 점에서 팬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KT의 아쉬운 선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충분히 훌륭한 가드자원이 많았던 KT지만 남은 선수가 없다. 신인지명에서도 아쉬운 선택이 있었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KT는 ‘누구나 1순위’로 꼽았던 가드 변준형이 아닌 포워드 박준영을 선발했다. 결과는 처참했다. 변준형은 신인시즌 평균 19분 2초를 뛰면서 8.3점, 2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차지했다. 변준형은 2년차 시즌에도 비슷한 성적을 내면서 KGC의 주축전력을 자리를 굳혔다. 

반면 1순위 박준영은 데뷔시즌 9경기 출전에 그쳐 ‘역대 최악의 1순위’로 꼽히고 있다. 팬들이 ‘변거박’(변준형 거르고 박준영)이라며 아직도 서동철 감독의 선택을 원망하고 있다. 설상가상 변준형이 KT만 만나면 펄펄 날아 서동철 감독에게 무언의 시위를 하고 있다. 

KT는 2017년 이재도와 김승원을 KGC에 내주고 김기윤과 김민욱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성사 당시에는 균형이 맞는 것으로 보였지만 3년이 지난 현재 결과는 처참하다. 이재도는 다음 시즌 KGC의 주전가드로 활약할 전망. 반면 김기윤은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어 선수로서 재기를 보장할 수 없다. 김민욱 역시 지난 시즌 쓰임새가 대폭 줄었다. 

박지훈도 아쉬운 선수다. KT는 2018년 트레이드를 통해 한희원과 김윤태를 받고 박지훈을 내줬다. 결과적으로 한희원과 김윤태는 서동철 감독의 기대만큼 크지 못했다. 반면 박지훈은 KGC에서 기량이 만개해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로 성장했다. 박지훈은 지난 시즌 KGC에서 경기당 27분 14초를 소화하며 7.6점, 4.2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이재도, 박지훈, 변준형에 이르기까지 KGC의 풍부한 가드자원은 모두 KT가 제공한 셈이다. 전력보강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이대성까지 잡지 못하면서 KT 팬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KT는 지난 시즌 MVP 허훈을 배출했다. 지난 시즌 허훈은 경기당 14.9점으로 송교창(평균 15점)에 이어 국내선수 득점 2위를 차지했다. 어시스트 7.2개는 2위 김시래(4.8개)를 훌쩍 뛰어넘는 독보적 선두였다. 

하지만 KT는 허훈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허훈이 뛴 경기에서 KT는 20승 15패를 기록했지만, 결장한 경기서 KT는 1승 7패, 극도로 부진했다. ‘단신용병’이라는 허훈의 별명 이면에는 뼈가 있다. 

차기 시즌 KT는 뚜렷한 전력보강이 없다. 허훈 한 명에게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팬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모양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이대성, 변준형, 박지훈, 이재도(좌부터)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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