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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재무통' 이인식 KBL 총장 ''살림살이 튼튼하게, KBO-NBA도 공부''
등록 : 2020.02.12
[스타뉴스 KBL센터(논현동)=김동영 기자]
이인식 KBL 사무총장. /사진=김동영 기자
이인식 KBL 사무총장. /사진=김동영 기자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이인식(62) 사무총장을 선임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살아난 인기를 이어가는 것이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돈'이다. 재무통인 이인식 총장도 자신의 소임으로 생각하고 있다.


올 시즌 KBL은 올스타전(1월19일) 전까지 지난 시즌 대비 관중이 20.2%(45만 3929명→54만 5448명) 증가하며 분위기를 탔다.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관중이 줄었지만, 그래도 지난 시즌 대비 12.7%(56만 3916명→63만 5682명) 상승(2월10일 기준). 올 시즌 '농구영신(농구+송구영신 합성어)' 매치에 7833명, 올스타전에 9704명의 관중이 들어차기도 했다.

이 흐름을 이인식 총장이 이어가야 한다. 또 있다. 재정 문제다. 이인식 총장은 현대위아 재경본부장, 기아차 재경사업부장을 거친 '재무통'이다. 160억원에 달하는 KBL의 결손금을 해결할 적임자라는 평가. 이미 이정대(65) 총대도 부임 초기 결손금 보전에 초점을 맞춘 바 있다.

이인식 총장은 "살림살이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내 존재 이유"라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임기가 1년 4개월 정도 남았기에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최대한 기반을 구축해놓겠다고 했다.

다음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 센터에서 가진 이인식 총장과 일문일답.

-올 시즌 KBL을 두고 호평이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보완할 점이 있다면.

▶여러 가지가 있더라.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겠지만, 예를 들어 구단별 홈구장의 응원 문화를 들 수 있다. 구단별로 관중수에 차이가 있다. 관중이 많은 팀을 보면, 경기력이 좋은 것도 있지만 응원도 굉장히 짜임새 있게 하더라. 현장 사운드와 응원 구호 등을 통해 장내 아나운서와 팬들이 하나가 돼 호흡하는 모습이었다. 40대 엄마와 어린 아들 2명까지 세 가족이 와서 응원하는 모습을 봤다. 얼마나 스트레스가 풀리겠나.

우열을 나누자는 뜻이 아니다. 좋은 사례가 있으면 공유하고 잘 되고 있는 팀을 칭찬하고,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팀이 따라올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싶다. KBL도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지원할 것이다. 잘 하는 팀만 잘 하면 안 되지 않겠나. 모두가 잘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1월19일 올스타전이 열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9704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사진=KBL
1월19일 올스타전이 열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9704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사진=KBL
-임기 내에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

▶고객인 팬들이 신뢰하고, 팬들에게 사랑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뉴미디어 활용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청률을 높이고, 팬들을 더 많이 농구장에 올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한편으로는 직접 투자를 하는 구단들의 모기업도 있다. 이쪽도 이익이 되어야 한다.

가운데에 있는 것이 KBL이다. 팬과 구단주를 연결할 필요가 있다. KBL이 주도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분위기이더라. 구단주에게는 광고 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정리해 '잘 되고 있다', '투자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그러면 다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 이를 통해 경기력 향상 지원, 유소년 지원, 장신 선수 발굴 사업, 연고선수 제도 등의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좋은 선수를 육성해 KBL이 장기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에서 재경 업무를 오래 봤다. '재무통'으로서 역할이 있을 것 같은데.

▶살림살이가 중요하다. 여기가 튼튼해야 한다. 스폰서를 개발하고 효과를 알리고, 추가로 투자를 받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조금 손을 볼 곳이 있다. 총재님 혼자서 해결하기는 어렵다. 국내에서 가장 큰 스포츠산업인 KBO(프로야구) 사례들을 스크랩하면서 공부하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도 공부 중이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0년 전에 5000억원에 인수했는데, 지금은 가치가 4조원이 넘더라(2010년 7월 4억 5000만 달러, 약 5400억원 인수-2019년 2월 기준 가치 35억 달러, 약 3조 9165억원).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질 필요가 있다. 앞으로는 스스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프로스포츠는 그렇게 가야 한다.

살림살이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한 작업, 이후 쉽게 손을 대지 못하게 만드는 작업을 하고 싶다. 거기까지 구축을 해놓고 싶다. 임기가 짧지만, 꼭 하고 싶다. 나는 회사에 있으면서 평생 재무 쪽을 담당했다. 내 존재 의미가 이 쪽일 것 같다. 판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수익과 지출 구조 분석은 끝났다.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예전보다 관중이 늘었고, 시청률이 올랐다. 무엇을 준비하든 어떤 의사결정을 하든, 기준은 하나다. 팬이다. 팬들에게 얼마나 좋을 것인지가 핵심이다. 기본적인 도리다. 올스타전을 준비하면서도 내 의견은 완전히 배제하고, 우리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많이 물었다. 팬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가장 가까이에 있는 팬들에게 물었다.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


KBL센터(논현동)=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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