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적은 없다'' PGA-LIV 합병, 회장은 빈살만-운영은 PGA가 맡는다
입력 : 2023.06.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LIV 골프에서 활약하던 브룩스 켑카. /AFPBBNews=뉴스1
LIV 골프에서 활약하던 브룩스 켑카. /AFPBBNews=뉴스1
영원히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을 달릴 것만 같았던 미국남자프로골프(PGA)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Public Invest Fund) 후원을 받는 리브(LIV) 골프가 하나로 합친다.

PGA투어와 DP월드투어(DPWT), PIF는 7일(한국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골프 종목을 전 세계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획기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로써 '원수 지간'과 같은 갈등을 보였던 PGA와 LIV골프가 향후 하나로 운영된다. 막대한 자금력으로 대회 규모를 부풀렸던 LIV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상금 증액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LIV골프는 PGA, DPWT 간판 선수들을 상당수 영입했고 이로 인해 대립 양상이 심화됐다. PGA는 LIV 소속 선수들의 PGA투어 출전을 금지했다. 이에 리브 골프 측이 선수들을 대신해 소송전을 시작했다.

PGA투어에 남은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간판 선수들과 활동 무대를 옮긴 필 미켈슨,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등의 사이도 멀어진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

그러나 다 무의미해졌다. 세 단체는 2023시즌 종료 후 PGA투어 또는 DP월드투어 재가입을 희망하는 선수들을 위한 절차를 만들기로 했다. LIV골프 소속 선수들도 다시 PGA투어 출전이 가능해졌다.

거액의 상금은 물론이고 LIV골프로 무대를 옮기며 이적료 개념으로 막대한 돈을 챙긴 선수들이 진정한 승자가 됐다.

PIF도 미소를 짓고 있다. PIF는 새 법인에 추가 투자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보유하게 됐다. 회장도 야시르 알-루마얀 PIF 총재가 맡는다. PGA에선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가 새 법인의 최고 경영자 자리에 오른다. 더불어 PGA투어는 이사회 과반수를 임명하고 합병 법인에 대한 과반수 의결권을 보유하게 된다.

팬들로선 다시 세계 최고의 기량을 지닌 선수들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더스틴 존슨과 미켈슨과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등도 다시 PGA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다.

야시르 알-루마얀 PIF 회장(왼쪽)과 LIV에서 활약하고 있는 패트릭 리드. /AFPBBNews=뉴스1
야시르 알-루마얀 PIF 회장(왼쪽)과 LIV에서 활약하고 있는 패트릭 리드. /AFPBBNews=뉴스1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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