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한테 CGV나 가야겠다'...이강인은 떠나도 팬들은 발 못 뗀 사연[오!쎈 인천]
입력 : 2023.03.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인천국제공항, 고성환 기자]

[OSEN=인천, 고성환 기자] '막내형' 이강인(22, 마요르카)이 떠나도 팬들은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러 1-2로 패했다. 

이날 선발 출격한 이강인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클린스만 감독의 믿음에 200% 부응했다. 오른쪽 측면에 배치된 그는 경기 내내 화려한 탈압박과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두세 명씩 달고 다녔다. 정확한 반대 전환 패스는 덤이었다.

뛰어난 수비력도 돋보였다. 이강인은 지상 경합을 15번 시도해 8번 이겼고, 공중볼 경합 역시 4번 중 3번 승리했다. 경합 시도(19회)와 경합 성공(11회) 모두 이날 경기에 나선 29명 중 가장 많은 수치였다. 

이강인은 경기가 끝난 다음 날 29일 오전 비행기를 타고 마요르카로 돌아갔다. 한국에서는 마요르카 직항이 없기에 그는 오전 11시 55분 인천발 바르셀로나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추정된다.

'슈퍼스타' 이강인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제2터미널에 모여들었다. 그는 이날도 밝은 표정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게이트를 빠져나갔다. 하늘을 찌를 듯한 그의 인기를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이강인은 시간 관계상 빠르게 탑승장으로 빠져나갔지만, 팬들은 여전히 터미널을 지켰다. 곳곳에서 이강인 유니폼과 응원 피켓을 들고 있는 팬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강인한테 CGV나(시집이나) 가야겠다', '100% 신속·정확한 강인이가 코너킥 해드려요' 등 센스 넘치는 응원 문구도 눈에 띄었다.

[OSEN=인천국제공항, 고성환 기자]

팬들이 떠나지 못한 이유는 이강인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서였다. 이날 처음 만났지만, 팬심으로 친해졌다는 정세빈 씨와 진은지 씨, S씨는 한마음으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은지 씨는 "이강인 선수 얼굴을 제대로 못 봤다. 손흥민 선수가 먼저 올 줄 알고 제대로 준비 못하고 있었다. 나는 오른쪽에 있었는데 왼쪽으로만 보시더라"라며 안타까워했다. 세빈 씨 역시 "아침 8시에 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뒷모습밖에 못 봤다"라고 아쉬워했다.

남다른 정성도 자랑했다. 은지 씨는 "우루과이전이 끝나자마자 출국 정보를 검색해봤다. 찾아보니 어제 저녁에는 저가 항공밖에 없는데 강인 선수가 탈 리 없다고 생각했다. 오늘 오전 11시 55분에 바르셀로나행 비행기가 있길래 '이거다'하고 왔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세 명 모두 콜롬비아전과 우루과이전을 직관한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였다.

이들은 언제부터 이강인을 이렇게 응원하게 됐을까. 계기를 묻자 세 명 모두 "카타르 월드컵"이라고 입 모아 외쳤다. S씨는 "월드컵에서 너무 잘해서 팬이 됐다. 워낙 미래가 밝다고 소문이 자자한 선수여서 이전부터 알고는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은지 씨는 "월드컵에서 알게 됐다. 나중에 슛돌이도 다 찾아봤다"라고 수줍게 말했다.

[사진] 진은지 씨 제공.

이강인에게 푹 빠진 이유도 똑같았다. 이들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라면서도 "그냥 매력이 넘친다", "진짜 매력 덩어리"라고 앞다퉈 말했다. 특히 세빈 씨는 "혼자 있을 때는 의젓한 형 같은데 대표팀에 들어가면 막내가 된다. 그런 막내형 같은 반전 매력이 귀엽다"라고 덧붙였다.

남다른 팬서비스도 매력 포인트였다. 지난 입국 때도 공항을 찾았다는 은지 씨는 "지하주차장에서 만나서 사진도 찍었다. 신발을 잃어버린 사람이 나올 정도로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강인 선수가 한 명 한 명 모두 팬서비스해줬다"라며 배경 화면으로 설정해 놓은 함께 찍은 사진도 자랑했다.

이제 이강인은 곧바로 내달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오사수나와 라리가 27라운드를 준비한다. 팬들은 강행군을 치르는 그를 향해 걱정 어린 응원을 보냈다.

S씨는 "다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항상 응원한다"라고 말했고, 세빈 씨는 "어제 경기도 살짝 다친 것 같아서 마음이 좀 아프다. 마요르카 가서는 다치지 않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은지 씨 역시 "뭘 하든 워낙 잘하는 분이기 때문에 딱히 할 말은 없다. 항상 잘하니까 그냥 조금만 더 힘내면 좋겠다"라고 진심 어린 한마디를 남겼다.

이들은 11시 20분경까지 출국장 앞을 지키며 이강인을 기다리다가 탑승 수속이 시작돼서야 자리를 떴다. 안타깝게도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은 현실이 되지 못했지만, 셋 모두 "이걸로도 만족한다"라며 다른 팬들과 함께 게이트를 벗어났다. 대표팀 주축으로 떠오른 이강인의 폭발적인 인기와 스타성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대선 기자] 황인범(올림피아코스)가 동점골을 터트린 대한민국이 우루과이와 리턴매치서 패했다.<!-- ADOPCONE -->									<!-- 광고 AI_매칭 엣지 배너 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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