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충격' 2위 감독 진짜로 경질하다니 왜?... 뮌헨, 새 전략가 모셔왔다
입력 : 2023.03.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25일(한국시간) 투헬 감독 선임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뮌헨 공식 홈페이지
바이에른 뮌헨이 25일(한국시간) 투헬 감독 선임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뮌헨 공식 홈페이지
나겔스만 전 뮌헨 감독이 24일(현지시각) 뮌헨 클럽 수뇌부와 만나기 위해 구단 사무실에 도착한 모습.  /AFPBBNews=뉴스1
나겔스만 전 뮌헨 감독이 24일(현지시각) 뮌헨 클럽 수뇌부와 만나기 위해 구단 사무실에 도착한 모습. /AFPBBNews=뉴스1
[김우종 스타뉴스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이 진짜로 2위 감독을 경질하고 '전략가'로 잘 알려진 신임 사령탑을 선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율리안 나겔스만(36·독) 감독을 해임했다. 그동안 그와 함께했던 코칭스태프도 팀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나겔스만의 후임 사령탑으로 토마스 투헬(50·독일)을 선임했다. 투헬 감독과 계약 기간은 오는 2025년 6월까지"라고 설명했다.

뮌헨은 헤르베르트 하이너 회장과 올리버 칸 CEO, 하산 살리하미지치 이사가 함께 협의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충격적이라 할 만한 바이에른 뮌헨의 결단이다. 뮌헨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5승 7무 3패(승점 52)를 마크하며 18개 팀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에 자리하고 있는 도르트문트(승점 53)와 승점 차도 1점밖에 나지 않는 상황.

계속해서 팀을 리그 상위권에 올려놓고 있지만, 뮌헨 구단 수뇌부는 그래도 불만족스러운 모양이다. 결국 시즌 도중 사령탑 경질이라는 초강수를 띄웠다. 과거와 같은 압도적인 모습이 아니기에 경질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겔스만 감독. /AFPBBNews=뉴스1
나겔스만 감독. /AFPBBNews=뉴스1
나겔스만은 2021년 여름, 뮌헨 지휘봉을 처음 잡아 팀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2년도 채우지 못한 채 경질 통보를 받아야만 했다.

그는 TSV 1860 뮌헨(독일)과 FC 아우크스부르크(독일)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2013년 1월 TSG 1899 호펜하임 수석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2016년 2월 호펜하임 사령탑에 임명됐고, 2019년 여름부터 2시즌 동안 라이프치히 감독직을 지냈다. 30대 젊은 감독으로 빼어난 지도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뮌헨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올렸다. 첫 시즌에는 분데스리가 우승은 차지했으나, DFB 포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다.

올리버 칸 뮌헨 대표이사는 "나겔스만 감독을 선임하던 시기에는 장기적 관점에서 매력적인 축구를 보여주겠다는 철학을 공유했다. 그러나 올 시즌 한계에 도달했다"고 해임 배경을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경기력도 떨어졌다. 이에 따라 팀의 미래에도 의문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살리하미지치 이사는 "나겔스만 감독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아쉽지만 지난 1월부터 경기력을 분석한 끝에 그와 결별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새롭게 부임한 투헬 감독은 전략가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09년 마인츠(독일)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도르트문트(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첼시(잉글랜드) 등을 지휘했다. 지난해 9월 첼시에서 경질된 이후 야인으로 지내왔다.

2020~21 시즌에는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21년에는 UEFA 슈퍼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정상에 팀을 올려놓았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감독, UEFA 올해의 감독 등을 수상했다. 뮌헨 역시 이런 그의 지도력을 인정해 감독으로 선임했다.

한편 투헬 감독은 과거 자신이 이끌었던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내달 2일 뮌헨 감독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투헬 신임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투헬 신임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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