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0골→패배' 조롱거리 된 호날두... 英 ''발롱도르 5회 수상자에 비참한 밤''
입력 : 2023.0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호날두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가 득점 찬스를 날렸다. 팀이 컵 대회 결승에 오르지 못하면서 조롱의 대상이 됐다.

알 나스르는 27일(한국시간) 오전 3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킹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 슈퍼컵 준결승전에서 알 이티하드에 1-3으로 패했다. 결승행이 좌절됐다.

이 대회는 직전 2021-2022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와 킹컵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4팀이 참가해 우승컵을 두고 다투는 무대다.

알 나스르는 지난 시즌 리그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1-2022시즌 프로페셔널리그 우승팀인 알 힐랄이 킹컵 준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알 나스르에 이번 대회 진출권이 넘어왔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호날두는 선발 출격했다.

그의 출발은 좋았다. 호날두는 화려한 발재간으로 상대 선수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전반 8분 중앙선 부근에 서 있던 그는 공을 가만히 두고 오른발과 왼발을 현란하게 움직였다. 알 이티하드 선수 2명은 그런 호날두를 가만히 보기만 했다. 공을 빼앗지 못했다.

호날두는 골도 넣을 뻔했다. 그는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42분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댔다. 공은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키퍼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사진] 호날두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기 뒤 기회였다. 알 이티하드가 추가골을 작렬했다. 전반 43분 압데라자크 함달라가 역습 찬스에서 헤더골을 기록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선제골 주인공’ 호마리뉴가 압박으로 공을 낚아챘다. 호마리뉴는 빠르게 공을 몰고 알 나스르 박스로 내달렸다. 그는 반대편에 있는 함달라를 보고 크로스를 올렸고, 헤더골이 나왔다.

한 차례 아쉬움을 삼켰던 호날두는 프리킥 득점을 노렸다. 후반 19분 왼쪽 박스 모서리 근처에서 세트피스 키커로 나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종이 한 장 차이로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

후반 22분 알 나스르가 한 골 추격했다. 안데르손 탈리스카가 측면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후 알 나스르는 동점골까지 노렸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알 나스르의 추격 동력이 완전히 꺾였다. 알 이티하드가 쐐기골을 작렬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무하나드 알-샨퀴티가 역습 찬스에서 팀의 3번째 골을 작렬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

호날두는 조롱을 피하지 못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이달 초 알 나스르로 이적한 호날두는 첫 패배를 당했다”면서 “이는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다. 발롱도르 5회 수상자(호날두)는 몇 번의 득점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조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동점골 절호의 기회를 놓친 호날두에게 비참한 밤”이라고 덧붙였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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