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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만에 나온 침대축구, '새 해결사' 조규성이 치웠다 [레바논전]
등록 : 2022.01.27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
조규성(왼쪽)이 27일 레바논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이재성과 함께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조규성(왼쪽)이 27일 레바논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이재성과 함께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중동축구 특유의 '침대축구'는 이번에도 어김이 없었다. 고의적으로 시간을 끄는 행위를 막기 위해 필요한 건 결국 '선제골'이었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해결사로 올라선 조규성(24·김천상무)의 골은 그래서 더 값졌다.


조규성은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무니시팔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 레바논전에 선발로 나서 전반 추가시간 값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날 황의조(보르도)와 함께 투톱으로 나선 조규성은 0의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황의조의 왼발 크로스를 문전에서 마무리했다. 황의조의 크로스 타이밍에 맞춰 수비수 사이를 파고든 뒤, 정확한 위치 선정과 결정력 등이 두루 빛난 장면이었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레바논의 침대축구가 나왔다는 점에서 조규성의 골은 더 반가웠다. 전반 추가시간이 이례적으로 5분이나 됐던 것 역시 이날 레바논의 시간 지연 행위가 심했다는 방증이었다.

실제 이날 레바논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5분 만에 고의적으로 시간을 끌기 시작했다. 모스타파 마타르 골키퍼가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한 것이다. 루즈볼을 잡던 상황에서 별다른 충돌도 없었는데도 마타르는 한참을 쓰러진 채 시간을 끌었다.

이후에도 레바논은 틈이 날 때마다 시간을 지연하는 행위를 반복했다. 전반 29분엔 수니 사드가 쓰러져 엉덩이 부위 통증을 호소하며 또다시 시간을 지연시켰다. 전반에만 80% 가까운 볼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주도하던 한국은 상대의 반복되는 시간 지연 행위에 흐름이 번번이 끊겼다.

워낙 좋지 못한 잔디 상태에 원정경기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자칫 상대의 잇따른 침대축구에 말릴 위험도 있었다. 전반 39분 한국 골대에 맞은 장면이 보여주듯 일격이라도 맞으면 시간 지연 행위가 심해지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전반 추가시간에 균형을 깨트린 조규성의 골이 값졌던 이유였다. 한국을 상대로 승점 1이라도 따내야 하던 레바논에 시간 지연의 여유를 완전히 지워버린 골이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조규성의 선제골이 터진 뒤 레바논의 침대축구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충돌 없이도 쓰러지던 전반과 달리, 후반전엔 충돌이 있더라도 곧장 일어나 경기를 속행하려 애썼다.

그러나 한국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조규성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레바논을 1-0으로 꺾었다. 이어지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시리아전에서 UAE가 이기지 못하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도 선점했다.



김명석 기자 cl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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