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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 진실공방 회피...김사니 ''내가 이야기하면 더 복잡해진다'' [일문일답]
등록 : 2021.11.27

IBK기업은행 김사니 감독대행 / OSEN DB

[OSEN=화성, 이후광 기자] "더 이상 말씀드리는 건 아닌 것 같다."

IBK기업은행 김사니 감독대행은 27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에 입을 열었다.

시즌에 앞서 서남원 신임 감독 체제로 쇄신을 외친 기업은행은 성적 부진과 함께 주전 세터이자 주장인 조송화가 감독과의 불화로 팀을 무단 이탈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구단은 이에 선수단 관리 책임을 물어 서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 경질했지만 조송화와 함께 팀을 이탈한 김사니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앉히는 비상식적인 조치를 취했다.

여기에 항명 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김 대행은 첫 공식 석상이었던 23일 흥국생명전에서 "(서남원 감독이) 모든 스태프와 선수들이 있는 상황에서 화를 내면서 이 모든 걸 책임지고 나가라고 했다. 입에 담지 못할 모욕적인 말과 폭언이 있었다"라고 폭로하며 사태를 키웠다. 그런데 하루 뒤 서 전 감독이 폭언은 없었다고 정면 반박하며 사태가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기업은행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공석인 배구단 단장에 감성한 부행장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 또한 KOVO(한국배구연맹) 상벌위원회에 조송화의 징계요청을 정식으로 회부했고, 기복이 심했던 외국인선수 레베카 라셈을 달리 산타나로 전격 교체했다. 터키 출신의 산타나는 자가격리를 거쳐 3라운드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다음은 김 대행과의 사전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서남원 감독의 폭언 반박에 대한 입장은.

이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내 입장 표명을 했고, 지금은 시즌이고 더 이상 이런 부분으로 더 말씀드리는 건 아닌 것 같다. 차후에 자리를 마련해서 말씀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팀과 선수들을 먼저 생각해야할 시기다.

▲어떻게 자리를 마련한다는 것인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다. 인터뷰를 따로 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내 이야기를 더 이상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양해 부탁드린다. 시즌이 끝나고 말씀드리고 싶다. 

▲서 감독과 완전히 의견이 상반되는 데도 왜 입장을 밝히지 않는가.

그날은 이탈이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다. 잘못을 따지는 것보다 새 감독님 오기 전까지 내 책임감이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 또 이야기를 하게 되면 더 복잡해지고 사실 굉장히 큰 이슈인 건 맞지만 우리 선수들, 팀도 생각을 해야 한다. 시즌이 중반도 오지 않은 시점에 이런 이야기가 이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는 받아들이겠다.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는.

내용이 거짓일 수도 있고 진실일 수도 있다. 이걸 수용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조송화와 특별히 나눈 이야기가 있는지.

그런 부분은 없다. 본인도 생각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흥국생명전 인터뷰가 폭로전에 가까웠다.

모든 책임은 감독에게 있지만 당연히 코치, 선수도 책임이 있다. 누구의 잘못보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걸 말씀드리고 싶었을뿐이다. 

▲외국인선수 교체 이유는.

교체에 대해 이야기는 들었지만 된다는 건 확실하게 몰랐다. 영상은 봤지만 결정되는 부분은 정확하게 몰랐다.

▲그렇다면 외국인선수 교체는 어떻게 이뤄진 것인가.

구단과 서남원 감독님의 결정이었을 것이다. 내게 의견을 물어보고 영상을 봤지만 잘 모르겠다고 했다. 결정과 관련해 전혀 알지 못했다.

▲하필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선수 교체 보도자료가 나왔다.

선수 입장에서 많이 힘들 것 같고 여러 부분에서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을 텐데 특별한 걸 말해주기 보다 미안함을 표시했고 본인도 뛰겠다고 이야기해서 고맙다고 말했다. 있는 동안 도와주겠다고 했다. 라셈은 2라운드 중반까지 뛰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다.

▲선수들이 서 감독의 지도방식에 불만을 가졌다고 들었는데.

나한테는 불만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난 감독님이 원하시는 방향을 정확하게 이야기했다. 전술, 전략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진 않았다.

▲현재 선수단 분위기는.

선수들의 마음도 좋진 않은 것 같다. 힘들어하는 부분도 있고 이런 어려움이 있어 밝지는 않다. 그래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 나도 최대한 동요되지 않게끔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

▲현역 생활을 오래했고, 코치가 팀을 두 번 이탈하는 사례는 보지 못했을 것 같은데.

두 번 이탈한 적은 없다. 이탈은 정확하게 아니고 사퇴를 표명했고 수리 중이었다. 이탈한 게 아니다. 감독님께 인사드리고 회사에 말씀드렸고 절충 중이었다. 난 이탈하지 않았다.

▲이탈이 아닌데 왜 구단에서 제재를 가한다고 하나.

이탈은 아니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는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중간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 구단에서 그렇게 이야기를 하시니 아니라고 하기가 그렇다. 나도 절충을 해보겠다.

▲이 사태와 관련해 배구인들의 쓴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

내가 잘못이 없다고 말씀드릴 순 없다. 나도 책임감 있는 행동을 했어야 했는데 스트레스로 인해 그만 두겠다고 말씀드린 건 문제가 된다. 배구인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받아들여야 한다. 

▲팀의 정상화를 위해선 의혹을 털고 가는 게 낫지 않나.

구단과 더 이야기가 필요하다. 지금은 시즌에 몰두했으면 좋겠다.

▲향후 거취는.

새 감독님이 오시면 코치로 내려가지 않을까 싶다. 구단에서는 새 감독님 오시기 전까지만 자리를 맡아달라고 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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