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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고도 고개 숙인 '캡틴' 손흥민 ''주장으로서 죄송합니다''
등록 : 2021.10.13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
손흥민(가운데)이 12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손흥민(가운데)이 12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29·토트넘)이 이란 원정 무승부에 대해 "승리를 거두지 못해 주장으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12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 직후 "늦은 시간까지 진심으로 응원해주신 것이 느껴졌다. 선수들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해 죄송하다"고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전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분 이재성(마인츠05)의 침투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리며 팬들에게 큰 선물을 선사했다.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1977년 이영무, 2009년 박지성 이후 손흥민이 역대 세 번째이자 12년 만의 일이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31분 통한의 동점골을 실점하며 결국 1-1로 비겼다. 결국 손흥민은 선제골을 넣고도 '주장'으로서 팬들에게 고개를 숙여야 했다.

손흥민은 대신 동료들이 이날 보여준 경기력에 대해선 "자랑스럽다"고 표현했다.

그는 "선수들은 최대한 노력했다. 리드를 가져가면서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을 것이다. 이기고 있으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도 하고, 그러한 상황을 버티면서 이겨내기도 했다"며 "이란이라는 팀이 만만한 팀이 아니고 홈에서 상당히 강한 팀이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들이 벌어졌다. 끝까지 승리를 지키지 못한 것은 책임감을 느끼지만, 위기 뒤에 이기려고 하는 모습들과 노력들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슈팅 수가 급증한 배경에 대해서도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려고 하는 것 같다.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도와주고, 또 주위에서도 문전 앞에서 '때려라' 같은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오늘 골 같은 경우에도 상황을 너무 좋게 만들어줬기 때문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주심을 찾아가 항의한 장면에 대해선 "마지막 코너킥 기회가 있었는데 기회조차 안주고 끝내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했다"며 "추가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기회조차 안주는 건 흔치 않아서 이야기했다. 그래도 심판의 결정이고 그것을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내년 3월 홈에서 있을 이란전에서는 '필승'을 다짐했다.

손흥민은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얻었다. 우리가 이란 원정이 힘들듯, 이란도 원정경기가 어렵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아직 이란 홈 경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만, 만약 많은 관중들 앞에서 홈경기를 한다면 승리로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최종예선은 끝나지 않았다. 크게 보면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팬분들의 응원이 더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언제나 감사드린다. 더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손흥민(아래)이 12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골을 넣은 뒤 황의조와 함께 기뻐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손흥민(아래)이 12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골을 넣은 뒤 황의조와 함께 기뻐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김명석 기자 cl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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