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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던 에릭센, 선수 복귀 힘들 것'' 英 심장전문의 이구동성
등록 : 2021.06.14

[사진] 2021/6/1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경기 중 쓰러졌던 크리스티안 에릭센(29, 인터 밀란)이 더 이상 선수생활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밝혔다. 

에릭센은 13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B조 조별리그 1차전 핀란드와 경기 도중 쓰러졌다. 에릭센은 0-0으로 맞선 전반 42분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아무런 외부 충격 없이 혼자 쓰러져 충격을 안겼다. 

팀 동료들과 상대 핀란드 선수들은 에릭센의 쓰러진 상태를 보고 다급한 손짓으로 의료 요원을 불러 심각성을 알렸다. 의료진은 에릭센에게 심폐소생술(CPR)까지 실시했고 이런 응급 처치는 10여분 정도 진행됐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에릭센은 5분 동안 심정지 상태였다. 일부 덴마크 선수들은 눈물까지 흘려 에릭센이 얼마나 심각한 상태였는지 알 수 있게 했다.

다행히 에릭센은 구급대에 실려나갈 때 정신을 차린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영국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벱페 마로타 인터 밀란 최고경영자(CEO)는 핀란드와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에릭센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SNS(왓츠앱) 단체 채팅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심장전문의 스콧 머레이 박사는 영국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에릭센에 대해 "아마도 (그의 경력에 있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탈리아에서는 심각한 심장 이상이 발견되면 스포츠 경기에 참가하는 것을 중단시킨다. 법적으로 그렇게 돼 있다. 그들은 20년 동안 그렇게 해왔고 스포츠 경기 중 심장 마비로 인한 사망률을 3%에서 1% 이하로 줄였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에릭센은 이탈리아 클럽 출신이기 때문에 출전하기 전 모든 테스트를 받았을 것이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경기에 뛰는 선수들에게 심장병 관련 검사를 철저히 한다"면서 "그런 훌륭한 사전 검사를 하고서도 여러분이 봤듯이 그런 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그는 0.01%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다시 뛰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제이 샤르마 영국 런던 세인트조지 대학의 스포츠심장학 교수 역시 영국 통신 'PA'와 인터뷰에서 에릭센이 다시 경기에 뛰는 것에 대해 "아주 엄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2021/6/1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시절까지 에릭센을 지켜봤던 그는 "분명 뭔가 크게 잘못됐다. 2019년까지 정상적인 검사를 받았는데 이 심정지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그가 안정적이고 깨어났다는 사실은 아주 좋은 일"이라고 일단 밝혔다. 

하지만 그는 "그가 다시 축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그는 오늘 비록 몇 분이었지만 죽었었다. 그리고 의료 전문가들이 그를 다시 죽게 내버려둘까. 그 대답은 '아니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에릭센의 심정지가 전 나라를 뒤흔들었다. 그것은 그들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심리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좋은 소식은 그가 살 수 있다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선수생활을 마지막을 장식했다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그는 "그가 다른 프로 축구 경기를 뛸 수 있을까. 내가 말할 수 없다"면서도 "영국에서는 그가 축구를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 점에 대해 아주 엄격하게 대할 것"이라고 말해 에릭센의 심정지를 심각하게 바라 봤다. 

2012년 3월 FA컵 8강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볼튼 원더러스의 파브리스 무암바를 치료했던 심장전문의 샘 모히딘 박사는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심폐소생술이 성공했고 덕분에 심장 박동을 회복한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 남아 있다"면서 "심정지는 매우 위험한 순간이다. 그의 미래는 가정만 있을 수 있다"고 말해 사실상 에릭센이 선수생활로 복귀할 수 없을 것이라 봤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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