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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억 WGP 개최' 오성규 대표, ''다음 대회는 규모 더 커질 것''[오!쎈 인터뷰]
등록 : 2021.06.10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OSEN=강필주 기자] 최근 당구계에 희소식이 들렸다. 오는 7월 1일부터 18일까지 강원도 인터불고호텔 원주에서 개막하는 '월드 3쿠션 그랑프리(WGP)'가 그것이다. 

'WGP'는 세계 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비롯해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3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6위), 김행직(전남, 8위), 최성원(부산시체육회, 18위), 허정한(경남, 19위)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 32명이 출전하는 당구대회다. 무려 총상금 4억 원(우승상금 1억 원)이 걸려 있다.

당구팬들은 이 대회를 통해 한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볼 수 없었던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의 대결을 다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20년 2월 안탈리아 당구월드컵 이후 무려 17개월 만에 갖게 되는 UMB 국제 대회라 더욱 반갑다. 

이 대회를 성사시킨 주인공 오성규 파이브앤식스 대표를 9일 만났다. 파이브앤식스는 지난해 8월 코줌코리아가 사명을 바꾼 당구전문기업이다. 간판만 바뀌었을 뿐 세계캐롬연맹(UMB)의 마케팅과 미디어 업무를 계속 도맡고 있다. 그동안 "내가 유명해지는 것보다 가고자 하는 방향대로 일에 집중하고 싶다. 대외적으로 말을 한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면서 극구 인터뷰를 사양했던 오 대표였다. 

오성규 대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코로나로 국제대회가 못 열렸다. 바이러스 전파에 따른 위험도 있지만 선수들이나 방송팀이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1월 선수들이 자가격리를 하더라도 대회 참가를 하겠다고 결정을 해줬다. 그런 것이 힘이 돼 대회를 추진할 수 있었다"고 밝혀 출전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그는 "덕분에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터불고 그룹)도 생겼다. 방송은 빌리어즈TV를 비롯해 KBS N, MBCNET, MBC 지상파 등과 막바지 교섭 중"이라면서 "이미 국제대회를 수없이 치러봤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선수들의 경기력 역시 검증된 부분이다. 다만 안전이 최우선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방역 지침을 따라야 하고 부상도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대표는 UMB와 경쟁구도를 그리고 있는 프로당구협회(PBA)에 대해 "PBA는 코로나 시대에 당구 콘텐츠가 없는 상황에서도 계속 대회를 치러 당구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줬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PBA는 경쟁자라기보다는 당구 발전을 위해서는 필요한 하나의 구성요소라고 본다. 우리가 더 성장해서 훨씬 더 큰 규모의 대회를 추진할 수 있다고 본다. 그만큼 더 뛰어난 가치를 지닌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을 미디어로 보여주고 많은 기업들이 알게 되면 향후 많은 자본들이 우리에게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특히 그는 "최근 대기업 2군데서 이번 7월 WGP 대회를 유심히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 기업들은 당구가 상당히 인기가 있고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봤다면서 당구 쪽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말을 했다. 이번 WGP를 지켜 본 후 차기 대회에 후원하겠다고 말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선수들의 환경도 더욱 나아질 것이라 본다"고 희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오 대표는 대한당구연맹과 관계에 대해 "대한당구연맹과는 항상 협조해야 하는 단체다. 우리가 하는 일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UMB의 마케팅 업무를 맡고 미디어 파트너로도 일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가 이익이 되도록 양쪽의 중간자 역할을 잘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에는 우리 나라 환경이 열악하다보니까 우리 회사가 어느 한쪽에 치우쳐 있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었다. 때문에 대한당구연맹에 불리한 쪽으로 일을 한다는 오해도 낳았다"면서 "중요한 것은 서로 다 힘을 합치고 서로 도와야 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그래야 선수들과 당구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좋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올해 파이브앤식스가 개최하는 대회는 이번 한 번이 유력한 상태다. 이에 그는 "원래는 올해 이런 규모 대회를 4개 정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 때문에 여의치 않았다. 대신 일반 대회 2개 효과를 줄 생각이다. 슛아웃 복식 등 재미있는 이벤트들도 재미있을 것"이라면서 "올 연말이 될지, 내년 초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 대회는 분명 이번 대회보다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이번 대회는 총 260경기가 열린다. 보통 세계 대회가 메인 경기로 20개 정도 콘텐츠가 나온다. 이번 대회는 메인 경기로만 200경기가 나온다. 보통 월드컵 등 세계 대회 7~8개 이상의 콘텐츠가 나온다. 시청자들과 팬들에게는 더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아진다는 소리다. 이번 대회 관중은 제한적일 것이다. 그렇지만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소수의 관중은 관전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가 빨리 소멸되기를 바라고 있는 오 대표는 "선수들이 자가격리를 하면서 국제대회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많은 대회보다는 좀더 가치있고 선수들에게 도움될 수 있는 큰 대회를 여는 것이 더 낫다고 본다"면서 "후반기에 월드컵이나 월드챔피언십 등이 있다. 자국 대회도 해야 한다. 유럽도 그렇지만 백신을 맞을 경우 자가격리 없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오 대표가 그리는 자신의 미래는 어떤 것일까. 그는 "하던 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처한 자리에서 본분을 지켜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렇게 발전하면 좀더 좋은 환경에서 더 나은 것을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한 일에 대해 후회한 적은 없다. 20년 전 아무 것도 없이 당구계에 들어왔다. 지금 이런 일을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당구를 통해 내가 느낀 행복과 가치를 더 많은 분들이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 본분이라고 본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의 그동안 노고에 대해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고(故) 김경률 선수가 생각난다. 대한민국 당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역할을 했지만 그 중 당구 선수들이 큰 역할을 했다. 그 어려운 시절 김경률, 최성원, 허정한, 김행직 선수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우리 당구가 이렇게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또 "시장에서 상업성이 있다고 판단했으니 PBA가 생겼다. 그게 아니면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게 다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 덕분이라고 본다"면서 "그들이 당구를 좋아하는 팬들을 감동시켰다. 나는 그것을 미디어로 보여드리도록 노력했다. 장담하지만 향후 2년 안에는 우리 선수들이 세게 톱 10에 최소 3명 이상이 들어갈 것이라 예상한다. 이렇게 고생했던 선수들이 고생한 만큼 더 많은 보상을 받았으면 한다. 그럴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칭찬했다.

오 대표는 해설자이자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당구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포기한 적이 없다. 최근 나를 '옛날 당구선수였지만 지금은 당구사업을 한다'고 소개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면서 "절대 아니다. 나는 현역선수이다. 당구 사업을 하고 있지만 당구를 치는 것이 좋고 행복하다"면서 "내 1순위는 사업이고 당구 환경을 더 좋도록 만드는 일이다. 하지만 시간 날 때마다 기량이 떨어지지 않도록 연습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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