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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naeronambul)', 손흥민을 비난한 이들에게 해주고픈 한 마디
등록 : 2021.04.16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승우 기자] 손흥민(28, 토트넘)을 향한 비판에 ‘내로남불(naeronambul)’로 답한다.

최근 들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단어가 핫하다. 자신이나 자신의 편이 한 행위에 대해선 관대하면서도 남이 하면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위선적인 의미를 지녔다. 특히 미국 ‘뉴욕타임즈’가 국내 정치 상황을 설명하며 ‘naeronambul’이라며 한국어 단어를 그대로 소개하며 국제적 통용어가 됐다. 

딱 ‘내로남불’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은 인물들이 최근 유럽 축구계에도 즐비하다. 대표적으로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다. 

솔샤르 감독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열린 토트넘과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후 상대 공격수 손흥민을 강하게 비판했다. 손흥민에 대한 파울 때문에 에딘손 카바니의 득점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전반 34분 손흥민은 볼 경합 중 맨유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의 손에 얼굴을 맞아 쓰러졌다. 이후 맨유는 플레이를 계속 진행했고, 카바니가 토트넘의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크리스 카바나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온-필드 리뷰를 본 후 맥토미니의 파울을 선언했다. 자연스레 카바니의 득점도 취소됐다. 

솔샤르 감독은 손흥민의 행동이 과했다고 항의했다. 경기 후엔 손흥민의 성과 발음이 똑같은 단어를 사용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내 아들(son)이 그라운드에 3분 동안 넘어져있고 그를 일으켜 세우는데 10명의 동료가 필요하다면 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저격성 발언을 했다. 그의 아들 노아 솔샤르(크리스티안순드BK) 역시 “나는 손흥민처럼 누워본 적이 없다”라며 조롱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일부 맨유 팬들의 인종차별에 시달려야 했다. 어떠한 경기든 골이 취소되면 논란이 일기 마련이지만 솔샤르의 발언이 손흥민을 향한 폭력을 부추긴 트리거가 됐다.

결과적으로 카바나 주심의 판정은 정확했다. 잉글랜드프로축구심판협회(PGMOL)는 경기 당일 “맥토미니가 자연스럽게 달리는 과정이었다고 보기 어렵다. 조심성이 부족한 동작이었다”라며 판정이 옳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솔샤르 감독은 과거 손흥민과 같은 행동으로 상대 퇴장을 유도한 것이 드러나면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003년 솔샤르는 아스날과 경기에서 솔 캠벨과 경합 중 파울을 당했다. 당시 캠벨을 곧장 레드카드를 받고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대해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정당한지 생각해보라”라며 꼬집었다.

그라나다와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두고 솔샤르 감독은 손흥민 저격에 대해 재차 입을 열었다. 손흥민을 비판한 것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모든 감독들이 자신만의 가치가 있다”라며 “모든 감독이 정당한 방법으로 승리하고 싶어한다”라며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강조했다. 

손흥민을 비판한 다른 인물도 ‘내로남불’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마이카 리차즈는 손흥민을 향해 “이건 더 이상 축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거 리차즈와 함께 맨시티에서 뛰었던 네덤 오누오하는 ‘BBC’ 방송에 출연해 “너도 그랬잖아”라고 폭로했다. 

오누오하는 “네가 쓰러졌을 때, 벤치에 있었던 나는 5분 동안 몸을 풀었다. 그리고 넌 5분 뒤 일어났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리차즈는 웃음을 터뜨리며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내 비밀을 말하지 말라”라고 답했다. /raul1649@osen.co.kr[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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