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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별세, 곳곳에 남아 있는 '스포츠맨' 발자취
등록 : 2020.10.25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25일 향년 78세로 타계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기업 경영인이면서도 스포츠맨이기도 했다.

이 회장은 서울사대부고 재학 시절 레슬링부에 들었고 럭비와 승마도 직접 즐겼다. 이것이 인연이 돼 레슬링협회와 승마협회 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신경영을 선언한 고인은 야구, 럭비, 골프를 '그룹 3대 스포츠'로 정하기도 했다. 스포츠를 기업 경영에 접목하고자 했다.

야구에서는 스타 플레이어 발굴과 말없이 고생하는 포수의 정신을, 날씨와 상관없이 진행하는 럭비에서는 투지와 추진력을, 심판이 따라다니지 않는 골프에서는 에티켓과 자율을 배우자는 취지가 그렇다.

고인은 지난 1996년 한국인 가운데 김운용 전 대한체육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선임된 후 20년 넘게 K-스포츠 위상을 높이는데 활약했다. 

고인이 만든 삼성스포츠단은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인기 종목을 비롯해 탁구, 테니스, 럭비, 배드민턴, 태권도, 육상 등 비인기 종목에 이르기까지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014년 삼성스포츠단이 제일기획 산하로 들어가면서 몸집을 대폭 줄였지만 여전히 삼성은 스포츠계 가장 큰 지분을 가진 기업이다. 해체된 테니스, 럭비, 승마, 프로게임까지 포함하면 더욱 그렇다.

이건희 회장의 삼성은 1997년 세계 10개 기업만 가능하다는 올림픽 파트너로 한국 기업 최초로 입성했다. 이후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 무선 분야 공식후원사로 꾸준하게 참가하면서 삼성을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시켰다.

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인 첼시 후원을 통해 유럽에서 삼성 모바일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조세 무리뉴 감독과 시너지를 내면서 삼성은 유럽 무대에 빠르게 파고 들 수 있었다.

고인은 2011년 7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부터 2011년 남아공 더반 IOC 총회까지 100명이 넘는 IOC 위원들을 모두 만나 평창 개최를 통한 효과를 설득력 있게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인은 2017년 8월 11일 IOC 위원 자리를 내놓았다. 그러자 IOC는 2017년 9월 16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131차 IOC 총회에서 10년간 국제 스포츠계에 기여한 공을 감안해 IOC 명예위원으로 추대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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