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사실상 1조에 쓴다'' 누가 봐도 무리수... 억만장자의 선택은?
입력 : 2023.0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억만장자로 잘 알려진 스티브 코헨 뉴욕 메츠 구단주가 다음 FA 시장에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 영입을 시도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매체 NESN은 4일(한국시간) "오타니는 올 시즌 후 FA가 될 예정이며, 다음 FA시장은 뉴욕 메츠의 진정한 소비력을 시험할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8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뛴 오타니는 곧 FA 자격을 얻는다. 메이저리그 통산 555홈런을 친 '전설' 매니 라미레즈(51)의 발언을 시작으로 각 구단 고위층들도 오타니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면서 그의 10년 5억 달러(약 6255억 원) 설은 점점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오타니의 몸값이 높아질수록 뉴욕 메츠는 낭패다. 메츠는 올 시즌 선수단 총 연봉이 사치세 기준의 마지막인 4단계(2억 9300만 달러)를 넘길 것이 유력하다. 이미 지출할 때마다 90%의 세금(2년 연속 사치세 초과일 경우)이 붙을 것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지금의 기조를 유지할 경우 2024년에는 110%의 세금(3년 연속 사치세 초과일 경우)이 붙는다.

물론 다른 선수들을 정리해 3년 연속 사치세 초과하는 경우의 수를 제거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동안 코헨 구단주는 자신이 확신을 갖고 추진한 영입에서 결코 물러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다음 오프시즌 메츠의 행보를 주목하게 만든다.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110%의 세금 탓에 잠재적으로 5000만 달러(약 625억 원)인 오타니의 연봉은 1억 500만 달러(약 1313억 원)가 된다. 하지만 다른 소유주들은 (향후) 훨씬 더 높은 세금을 요구할 수 있고, 110%라 해도 10년 5억 달러의 계약은 코헨 구단주에게 있어 10억 달러(약 1조 2510억 원) 이상의 비용이 쓰는 셈"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합의된 CBA(단체협약) 협상에서 원래 3단계까지만 있었던 사치세 기준이 4단계로 늘어난 것도 코헨 구단주의 공격적인 투자를 견제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니 2년 뒤 다시 협의할 CBA 논의에서 사치세 세금 비율을 늘리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고, 코헨 구단주가 노선을 바꾸지 않는다면 자연스레 오타니에게 드는 비용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지만, 1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은 누가 봐도 무리수인 상황이다.

NESN은 "코헨은 단연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부유한 구단주이며,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메츠는 2억 9000만 달러의 문턱을 넘을 유일한 팀"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오타니의 가격표는 천문학적일 수밖에 없다. 코헨 구단주는 이쯤에서 브레이크를 밟을까 아님 올인할까"라고 억만장자의 선택에 관심을 보였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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