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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도 트레이드 대상, 내년에도 이길 생각 없는 꼴찌팀
등록 : 2021.11.24

[사진] 존 민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였던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에이스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 내년에도 이길 생각이 없어 보인다. 노골적인 탱킹을 멈추지 않고 있다.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좌완 투수 존 민스(28)가 트레이드 블록에 올라있다고 전했다. 내년 연봉조정 신청자격을 얻어 연봉이 300만 달러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스는 2024년을 마친 뒤에야 FA가 된다. 최소 3년 더 보유 가능한 투수이지만 볼티모어는 벌써부터 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지난 2018년 볼티모어에서 빅리그 데뷔한 민스는 2019년 풀타임 선발로 도약했다. 31경기에서 155이닝을 소화하며 12승11패 평균자책점 3.60 탈삼진 121개로 활약, 신인상 투표 2위에 오르며 올스타에 선정됐다. 

올해도 볼티모어가 꼴찌로 추락한 가운데 고군분투했다. 26경기에서 팀 내 최다 146⅔이닝을 던지며 6승9패 평균자책점 3.62 탈삼진 134개를 기록했다. 5월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선 12탈삼진 노히터 게임도 펼쳤다. 

그러나 6월 어깨 통증으로 6주간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페이스가 꺾였다. 전반기 2.28이었던 평균자책점이 후반기 4.88로 상승하며 평범한 투수가 됐다. 볼티모어로선 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다.

[사진] 존 민스가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에게 공을 건네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만 민스 외에 확실한 선발투수가 없는 팀 사정을 감안하면 너무 암울하다. 2017~2018년 1라운드에서 지명한 투수 유망주 DL 홀과 그레이슨 로드리게스의 빅리그 데뷔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당장 로테이션을 채울 만한 선발이 부족하다. 올해 민스를 제외하고 8경기 이상 선발등판한 투수 7명의 평균자책점은 전부 5~8점대로 엉망이었다. 

민스의 트레이드가 이뤄지면 내년에도 볼티모어의 ‘탱킹’은 가속화된다. 2016년을 끝으로 최근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실패한 볼티모어는 이 기간 무려 4번이나 지구 꼴찌로 추락했다. 2018년(115패), 2019년(108패) 그리고 올해(110패)까지 최근 4년간 3번의 100패 시즌으로 깊은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 

노골적인 탱킹이다. 즉시 전력 선수들을 내보내면서 고의로 전력을 약화시킨 뒤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얻어 유망주를 모으는 전략. 올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같은 52승110패였지만 규정상 전년도(2020년 성적도 같아 2019년 기준으로) 성적이 더 나쁜 볼티모어가 2022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거머쥐었다. 2019년 드래프트에서 특급 포수 유망주 애들리 러치맨을 전체 1순위로 뽑은 데 이어 또 한 명의 거물 유망주 지명을 기대하고 있다. 

탱킹은 당장 너무 고통스럽지만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카고 컵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이 과정 끝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지금은 이길 생각이 없는 볼티모어이지만 언젠가 웃을 날을 기다리며 에이스마저 트레이스 시장에 내놓았다. /waw@osen.co.kr[사진] 애들리 러치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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