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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5억' 자진 삭감, ''야구 선수가 아니었다'' 통렬한 반성
등록 : 2021.11.24

히라타 료스케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선수가 아닌 것 같은 1년이었다.”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 외야수 히라타 료스케(33)가 자진해서 무려 1억5000만엔의 연봉을 깎았다. 올해 1억8000만엔이었던 연봉이 내년 3000만엔으로 줄어든다. 우리 돈으로 약 15억원의 연봉이 삭감됐다. 

일본은 연봉 1억엔 이상 선수의 연봉을 깎을 경우 40% 감액 제한 규정이 있지만 히라타는 스스로 연봉 83%를 삭감했다. 지난 2016년 시즌을 마친 후 3억엔에서 5000만엔으로 깎은 투수 이와세 히토키와 함께 주니치 구단 역대 최대 삭감율. 

지난 23일 ‘주니치 스포츠’를 비롯해 일본 언론에 따르면 히라타는 “부진으로 시작해 부상을 입고, 몸이 아프기도 했다. 프로야구 선수가 아닌 것 같은 1년이었다”고 삭감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06년 데뷔 후 16년째 주니치에 몸담고 있는 히라타는 통산 1176경기 타율 2할7푼 1031안타 104홈런 474타점을 기록했다. 2011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팀에서도 활약한 그는 2018년 개인 최다 162안타로 첫 3할대(.329) 타율도 쳤다. 그러나 2019년부터 하락세를 보였고, 올해는 21경기 58타수 9안타 타율 1할5푼5리 무홈런 4타점에 그쳤다. 

4월말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히라타는 7월초 가슴에 통증을 느껴 구급차를 타고 찾은 병원에서 심장 질환의 일종인 이형 협심증 진단을 받았다. 안정을 찾은 뒤 8월말 실전 복귀했지만 1군에는 올라오지 못했다. 

지난달 5일 이형 협심증 사실을 공개한 뒤 처음 취재진을 만난 히라타는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30분 이상 조깅을 할 수 있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가능하다. 타격 훈련도 전혀 문제없다. 훈련 강도를 서서히 높이고 있다”며 몸 상태에 자신감을 보였다.

투약 치료와 함께 월 1회씩 의사 진찰을 받고 있다. 히라타는 “내년 2월1일 캠프 시작 때부터 확실하게 어필해 개막까지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15억원의 연봉 삭감을 자청한 히라타가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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