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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 마지막 투수가 승리 요정, 2번 방출 딛고 LAD 구세주 되다
등록 : 2021.10.23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한용섭 기자] LA 다저스의 투수 에반 필립스(27)는 올 시즌 파란만장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2015년 드래프트 17라운드로 애틀랜타의 지명을 받은 필립스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트레이드 마감에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했다. 당시 애틀랜타는 투수 케빈 가우스먼을 데려오기 위해 필립스 등 유망주 패키지를 볼티모어로 보냈다.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부활한 그 가우스먼이다.

필립스는 올 시즌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 A팀(노포크)에서 뛰었다. 8월초 방출 통보를 받았고, 운 좋게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더럼)에서 뛰다가 계약 후 8일 만에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8월 14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이닝 1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빅리그 첫 세이브였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 탬파베이는 필립스를 지명할당 조치로 웨이버 공시했다. 그러자 다저스가 클레임을 걸어 영입했다.

거의 보름 사이에 2차례 방출과 2차례 새로운 팀과 계약을 경험했다. 8월 다저스에 합류한 필립스는 “짐가방에 모든 것을 챙겨 보스턴으로, 그리고 미네소타로 갔다. 웨이버가 되고나자 더럼으로 돌아가 내 차를 픽업했고, 다시 모든 짐을 한 곳에 모았다. 그런 다음 비행기를 타고 서부로 이동했다. 여행 가방 하나를 챙겼고, 이걸로 남은 시즌에 필요한 것을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 이상 방출당하지 않고, 짐을 챙겨 이동하지 않기를 바란 것.

필립스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정규 시즌 7경기(10⅓이닝)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올해 다저스는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한 시즌 39명의 투수를 기용해 역대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필립스는 39명 중 한 명이 됐다.

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디비전시리즈에서 필립스는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다저스는 7전4선승제인 챔피언십시리즈를 앞두고 타자 1명을 빼고 투수 1명을 보강했다. 좌완 데이빗 프라이스 대신 좌완 저스틴 브륄이 들어왔고, 타자 대신 보강된 투수로 필립스가 선택을 받았다. 26인 엔트리의 마지막 자리,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2일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린 다저스는 선발 투수가 없어 불펜 데이로 일리미네이션 경기에 나섰다. 첫 번째 투수 조 켈리가 1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게다가 2아웃 이후 갑자기 이두근 부상으로 강판됐다.

2번째 투수로 준비하고 있던 필립스가 예상보다 빨리 마운드에 올랐다. 필립스는 애덤 듀발을 삼진으로 잡았다. 필립스는 2회 작 피더슨을 중견수 뜬공, 댄스비 스완슨과 트래비스 다노는 연속 삼진을 잡으며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2회말 A.J. 폴락의 솔로 홈런, 크리스 테일러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3-2로 뒤집었다. 3회 필립스는 알렉스 베시아로 교체됐고, 이후 다저스 불펜진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테일러가 1경기 3홈런 원맨쇼를 펼치며 대폭발, 11-2로 크게 승리했다.

다저스는 2승3패로 한 숨 돌렸고, 필립스는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엔트리 마지막 투수는 초반 중요한 아웃카운트 4개를 잡아내며 경기 흐름을 바꾸는데 일조했다.

필립스는 지난 20일 3차전 2-5로 뒤진 7회 7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다저스는 8회말 코디 벨린저의 동점 스리런, 무키 베츠의 역전 결승타로 승리했다. 다저스가 승리한 2경기에 모두 필립스가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2경기 3이닝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이쯤되면 승리 요정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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