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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자이디 사장의 삼고초려... 알렉스 우드, NLDS 쾌투로 이유 입증
등록 : 2021.10.13

[사진] 알렉스 우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LA, 이사부 통신원] 이번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의 특징 중 하나는 LA 다저스를 떠난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2경기 8안타도 모자라 4차전에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팀의 가장 먼저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려놓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키케 에르난데스,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대타 결승 3점 홈런을 날리며 팀을 탈락의 위기에서 구해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작 피더슨 등이 바로 그들이다.

여기에다 또 한 명이 있다. 1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전 소속팀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던 알렉스 우드(30)다. 우드는 이날 4⅔이닝 무실점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을 기록하며 2차전에서 9점이나 뽑아낸 다저스 타선을 잠재우며 1-0 승리의 기틀을 마련했다.

사실 지난 오프 시즌 우드는 두 라이벌인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를 놓고 엄청나게 고민을 했다. 샌프란시스코 파한 자이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의 끈질긴 구애를 뿌리치지 못한 그는 자신에게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안겨준 다저스를 포기하고 결국 1년 3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 저지를 입었다. 실제로 우드는 2020시즌을 앞두고도 자이디 사장의 구애를 받았지만, 이때는 다저스를 택했었다. 그럼에도 자이디 사장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우드를 찾았고, 그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지난 두 시즌의 성적을 보면 굳이 자이디 사장이 우드를 영입해야 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2015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던 우드는 2018시즌을 마치고 신시내티 레즈로 옮겼다가 2019시즌 다시 다저스로 돌아왔다. 신시내티에서는 고작 7게임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5.80, 다저스로 돌아와서는 류현진, 커쇼 등 쟁쟁한 다른 선발들에 밀려 9경기(선발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39를 기록하며 두 시즌 모두 자신의 8시즌 메이저리그 경력 중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그런데도 2019시즌을 앞두고 다저스 단장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옮긴 자이디 사장이 우드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그를 고집했던 이유는 바로 플레이오프 때문이었다. 우드는 작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탬파베이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 구원등판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2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작년 포스트시즌 성적은 6⅔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은 1.35였다.

문제는 그가 과연 포스트시즌에서도 선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느냐는 점이었다. 우드가 12일 경기 전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등판한 것은 지난 2017년 월드시리즈 4차전이었다. 당시 5⅔이닝을 던지며 1실점한 우드는 이후 14차례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올랐지만 모두 구원 등판이었다.

하지만 12일 다저스를 상대로 우드는 이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버렸다. 그리고 자이디 사장이 왜 자신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한 경기 등판으로 입증해 보였다.

우드는 이번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4패,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하며 지난 두 시즌보다는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의 진정한 모습은 바로 포스트시즌에서 발휘됐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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