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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기록 깼던 60홈런 타자→100억 먹튀 방출 ''내년에도 일본에서''
등록 : 2021.10.13

블라디미르 발렌틴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아시아 리그 한 시즌 최다 60홈런 기록을 갖고 있는 블라디미리 발렌틴(37)이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공식 퇴단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12일 발렌틴의 퇴단을 발표했다. 2년 총액 10억엔(약 105억원) 계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소프트뱅크에서 뛰었으나 2시즌 동안 1군 82경기에서 타율 246타수 42안타 타율 1할7푼1리 13홈런 31타점 OPS .656로 부진했다. 시즌 막판 전력에서 제외돼 이달 초 미국에 귀국했다.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 발렌틴은 구단을 통해 "지난 2년간 호크스에서 뛸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그동안 도움을 준 모든 팀 동료, 직원, 코치, 프런트,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정말 감사하다"며 "만약 내년에도 일본에서 뛸 기회가 생기면 다시 많은 응원을 꼭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출신 우타 외야수 발렌틴은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2011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계약하며 일본 무대에 발을 디뎠다. 반발력이 낮은 공인구로 리그 전체 홈런 숫자가 줄어든 가운데 2011~2012년 2년 연속 31홈런을 터뜨리며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3년 750만 달러 연장 계약 첫 해였던 2013년에는 '몬스터 시즌'을 보냈다. 일본 역대 가장 빠른 111경기 만에 50홈런 고지를 밟은 뒤 1964년 오 사다하루의 일본 역대 최다 55홈런 기록을 49년 만에 넘었다. 이어 2003년 한국에서 이승엽이 세운 아시아 한 시즌 최다 56홈런을 깨며 아시아 최초 60홈런 고지까지 돌파했다. 소속팀 야쿠르트는 리그 꼴찌였지만 MVP는 발렌틴의 몫. 일본 사상 첫 꼴찌팀 MVP였다. 

블라디미르 발렌틴 /OSEN DB

이후에도 2014·2016년 31홈런, 2017년 32홈런, 2018년 38홈런, 2019년 33홈런으로 꾸준히 30홈런 타자로 활약했다. 2018년 131타점으로 이 부문 리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9년 시즌을 마친 뒤 외국인 선수 제한에서 해제돼 FA 자격을 얻은 발렌틴은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야쿠르트와 재계약 협상에 임했다. 그러나 크고 작은 부상과 수비 문제로 인해 야쿠르트 잔류가 불발됐다. 

결국 소프트뱅크로 팀을 옮겼다. 소프트뱅크가 2년 10억엔을 투자해 발렌틴을 영입했다. 30대 후반의 지명타자 자원이지만 외국인 선수 인원에 포함되지 않는 데다 장타력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적 첫 해부터 60경기 타율 1할6푼8리 9홈런 22타점 OPS .607로 부진했고, 올해는 거의 2군에 머물렀다. 1군 22경기 타율 1할8푼2리 4홈런 9타점 OPS .705. 2군 생활이 길어지자 SNS에 "야쿠르트에서 은퇴하고 싶다"며 친정팀을 그리워하는 메시지를 남겨 소프트뱅크 팬들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았다. 

지난 여름 은퇴 의사를 보였다가 번복한 발렌틴은 내년에도 일본에서 현역을 희망했다. 그러나 내년이면 만 38세 노장이라 현실적으로 팀을 구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일본에서 발렌틴의 11년 통산 성적은 1104경기 타율 2할6푼6리 1001안타 301홈런 794타점 출루율 .370 장타율 .546 OPS .916. 올 시즌 1000안타와 30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waw@osen.co.kr블라디미르 발렌틴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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