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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부터 '핫'한 저스틴 터너, 비결은 늦어진 FA 계약
등록 : 2021.05.05

[사진]LA 다저스의 저스틴 터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LA, 이사부 통신원] 지난 겨울 팬들은 FA(자유계약선수)가 된 저스틴 터너가 다저스와 쉽게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의 계약 소식은 2월 중순이 되도록 들리지 않았다. 터너가 4년 이상의 계약을 원하면서 다저스와의 협상이 늘어지게 됐고, 그 사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이 터너 영입전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터너는 수년 동안 지켜온 자신의 오프 시즌 훈련 루틴을 이어갈 수가 없었다. 터너는 매년 1월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 겨울에는 필드에서 뛰고 치고 받는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다저스와 계약이 안됐으니 이용할 수가 없었다. 집에서 훈련의 많은 부분을 소화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모든 시설이 완비된 다저스타디움에서 하는 것과는 차이가 많았다.

터너는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1월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수비 훈련과 배팅 훈련을 일주일에 3~4회씩 해왔는데 지난 겨울에는 할 수가 없었다"면서 "집에서 많이 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내게 익숙한 필드 훈련과는 같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처럼 다저스타디움에서 훈련하지 못한 것이 오히려 그에게는 '약'이 됐다. 필드에서 배팅 훈련을 할 수 없게 된 터너는 자신의 개인 타격 코치인 덕 레타의 배팅 케이지를 자주 찾을 수밖에 없었고, 레타 코치와 직접 대면하며 훈련하니 그 효과가 훨씬 좋았던 것. 예년에는 필드에서 하는 타격 영상을 찍어 보내던지 아니면 영상 통화를 이용해 레타 코치와 타격을 분석하는 식이었다.

터너는 "지난 겨울 레타 코치와 함께 많은 시간을 케이지에서 보냈다. 화면을 통하지 않고 직접 그와 함께 훈련하며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나에게 축복이었다"고 말했다.

동계훈련은 평소와 달라졌지만 그 결과물은 시즌이 개막하자마자 바로 나왔다. '슬로 스타터'였던 그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코디 벨린저가 전력에서 이탈한 다저스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터너는 이번 시즌 첫 1개월 동안 홈런 6개를 날려 다저스 선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터너가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3월과 4월에 친 홈런은 모두 3개에 불과했다.

홈런뿐 아니라 터너는 4일(한국시간) 현재 27게임에 출전해 101타수 34안타 21타점 19득점 타율 0.337 출루율 0.415 장타율 0.584 OPS 0.999를 기록하며 출루율에서만 맥스 먼스(0.422)에 뒤진 2위일 뿐 모든 공격지표에서 팀내 선두를 달리고 있다. 4월에 경기를 한 가장 최근 시즌인 2019시즌 그의 89타수 25안타(1홈런) 5타점 8득점 타율 0.281 출루율 0.371 장타율 0.348 OPS 0.720와 비교하면 올 시즌 얼마나 빠르게 타격감을 살렸는지 쉽게 고개가 끄덕여진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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