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폼 뜯어 고쳤다” 상무에서 변신한 1차지명 좌완 영건, 첫 풀타임 정조준 [오!쎈 투손]
입력 : 2023.0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KIA 타이거즈 김기훈. /OSEN DB

[OSEN=투손, 길준영 기자] KIA 타이거즈 김기훈(23)이 새로운 투구폼으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기훈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두 번째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제대하고 스프링캠프에 와서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한 김기훈은 “날씨가 따뜻해서 좋았다. 아직 밸런스 부분은 신경 써야 할 것이 많다. 이제 차근차근 체크를 하면서 던지려고 한다. 상무에 있으면서 투구폼을 바꿨는데 바꾼 폼을 유지하려고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불펜투구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2019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입단한 김기훈은 지난해 상무에서 16경기(85⅓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2.95으로 활약했고 전역 후에는 1군에 복귀해 5경기(8⅔이닝) 평균자책점 1.04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김종국 감독은 “김기훈은 작년에 군에서 제대하고 퍼포먼스가 정말 좋았다. 작년에는 불펜으로 나갔는데 필승조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구위나 힘 자체가 많이 좋아졌다. 군대에 갔다와서 정말 좋아진 것 같고 올해도 좋은 퍼포먼스를 기대하고 있다. 만약 선발진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충분히 필승조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다”라며 김기훈의 활약을 기대했다.

“상무에서 투구폼을 많이 뜯어 고쳤다”라고 말한 김기훈은 “예전 투구폼은 공을 던질 때 너무 급한 느낌이 있었다. 지금 폼은 급하게 공을 던지는 것을 잡으려고 해서 나만의 폼을 잡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투구폼을 바꾸게 된 계기에 대해 김기훈은 “상무에서 제대가 다가오니까 이렇게 던지면 경쟁력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스스로 폼을 하나 하나 보완해야할 점을 체크하면서 수정했다. 내 투구폼을 계속 영상을 찍고 봤던 것 같다. 주위에 도움을 받지 않고 내가 던질 때의 느낌을 생각하면서 지금의 폼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투구폼이 바꾸겠다고 하면 바뀌는 것이 아니다”라고 투구폼 수정의 어려움을 강조한 김기훈은 “나도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도 큰 마음을 먹고 하나하나씩 뜯어 고쳐보자라고 생각을 해서 조금씩 수정을 했다. 군대에서는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아서 차근차근 준비하며 투구폼을 조금씩 바꿔나갔다. 상무는 스스로 마음껏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다보니까 심적으로도 여유가 있었고 나에게 집중을 할 수 있었다”라고 투구폼 수정 과정을 이야기했다.

김기훈은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다. 문제점도 많이 남아있다. 그래도 지난 시즌 좋았던 투구내용을 유지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더 좋은 투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좋은 투구를 보여준 김기훈은 이번 캠프에서 임기영, 윤영철과 함께 5선발 경쟁을 하고 있다. 김기훈은 “보직에 상관없이 마운드에 올라가서 내가 할 수 있는 야구를 다 하고 내려오는 것이 목표다. 모든 투수가 선발투수를 꿈꾸지만 너무 생각을 하면 나도 모르게 욕심이 생길 것 같다. 내 자신을 잘 컨트롤 하는 것이 먼저다”라고 5선발 경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프로 5년차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김기훈은 “지난해 1군 무대에서 내 공을 후회없이 던져서 만족했다. 올 시즌에도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준비를 하려고 한다. 아직 1군에서 풀타임 시즌을 치러본 적이 없다. 아프지 않고 1군에서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올 시즌 목표를 내걸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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