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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도 아쉬워한 빈자리…육성선수 출신의 명확해진 목표, ''홍창기처럼''
등록 : 2021.11.25

롯데 김재유 /OSEN DB

[OSEN=김해, 조형래 기자] “(김)재유가 부상으로 빠져서 없던게 참 아쉽더라.”

롯데가 후반기 진군을 멈추고 5강 도전이 완전히 좌절된 이후, 구단 고위 관계자는 막판 방전된 선수들의 모습을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한 선수의 공백을 아쉬워했다. 팀이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던 10월 5일 사직 KIA전 도루 이후 왼쪽 무릎 내측 인대파열로 이탈한 김재유(29)였다. 김재유가 공수주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줬다. 정교함과 기동력을 더해줬다.

누가봐도 성장했다고 볼 수 있었던 자원이었다. 87경기 타율 2할8푼7리(174타수 50안타) 1홈런 18타점 27득점 7도루 OPS .691의 성적을 기대했다. 또 한 명의 육성선수 신화 주인공을 향한 김재유의 목표는 부상을 당한 뒤 보다 명확해졌다.

지난 2015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김재유는 올 시즌이 커리어 하이였다. 선발과 교체 명단을 오갔지만 차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주전 중견수가 딱히 없었지만 중견수로 가장 많이 선발 출장한 선수였다. 성장의 결실을 끝까지 보여주고 싶었지만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하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당연히 부상으로 완주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그는 “잘하든 못하든 끝까지 하고 싶었다. 그게 더 좋았을 것 같은데 TV 중계로 야구를 봐서 기분이 이상했다”라고 전했다.

아쉬움과 희망이 모두 공존한 시즌이었다는 게 김재유 스스로가 내린 평가. 그는 “아쉬운 부분들이 많기는 하지만 세부적인 부분은 떠나서 전체적인 것만 봤을 때는 처음에 좋았지만 끝으로 갈수록 솔직히 많이 아쉬웠다”라며 “초반에는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체력적인 문제가 있어서 페이스가 떨어졌다. 아쉬움이 크다”라고 답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얻은 희망적 부분에 대해서는 “수비는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좀 괜찮아졌다”라며 “이제 올해 성적과 모습들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하는지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보완해서 만들어갈 수 있는 시즌이었다”고 덧붙였다.

롯데 김재유 /OSEN DB

하지만 이제는 1군의 어엿한 레귤러 멤버로 성장하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생각하는 것부터 달라졌다. “이제 뭔가를 해야겠다는 중압감, 강박감이 사라졌다. 예전에는 그런 것들로 무너졌다”라면서 “긴장감 떨치는게 힘들었는데 ’그냥 하자’는 생각을 하면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조금 더 편해졌다. 경기 나가면서 긴장도 풀리고 자신도 생겼다”라는 김재유다.

김재유의 결장은 프런트, 현장에서 모두 아쉬워 한 공백이었다. 팀의 승부처 상황에서 활력소가 사라졌다. 그러나 김재유는 자신이 그정도의 존재감은 아니라고 고개를 젓는다. 그는 “난 그런 레벨이 아니다. 내가 팀에 그 정도 영향력을 끼치는 선수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라며 “같은 포지션의 (신)용수나. (추)재현도 비슷비슷하게 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겸손하게 답했다.

현재 기술 훈련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기초 재활은 마쳤고 스프린트 단거리 러닝도 모두 소화했다. 기술 훈련도 곧 돌입한다. 스프링캠프 합류는 문제 없는 상황. 올해 깨달음을 바탕으로 목표는 명확해졌다. 확실한 주전으로 도약하는 것. 그는 “이제는 정말 당당한 주전급 실력이 안되면 나 스스로도 힘들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내년에는 다른 팀 주전 선수들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을 선수가 되어야 한다”라며 “타격과 수비 모두 세밀하게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 타격도 업그레이드가 분명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가봐도 주전 선수라고 느낄 정도로 업그레이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준점은 높게 잡았다. 현재 리그 최고 리드오프이자 중견수로 거듭난 LG 홍창기(28)다. 김재유는 “한 살 어리지만 LG의 홍창기 선수가 정말 잘 하더라. 그만큼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정도 하면 주전이라고 말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타셕에 들어섰을 때 상대가 ‘아웃 잡기 까다롭다’라는 느낌, 쉽게 물러나지 않는 유형의 타자로 거듭나고 싶다"고 말했다.

스스로가 원하는 방향성이기도 했다. 구단이 구축하고자 하는 팀 컬러와 비슷하다. 김재유의 역할이 좀 더 커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그는 “팀의 방향성은 꾸준히 살펴야 한다. 팀이 가는 방향으로 나도 가야 한다”라며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팀에도 도움이 되고 나에게도 좋을까’, ‘팀에서 나를 필요로 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고 그에 맞게 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롯데가 구축해 나가는 ‘빠른 야구’의 레귤러 멤버이자 주전 선수로 김재유는 거듭나고 싶어하고 준비를 확실하게 하려고 한다. /jhrae@osen.co.kr

롯데 김재유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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