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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할 목표' 족쇄였나... ‘힘 잔뜩’ 토종 에이스, 시즌 최다 6볼넷 [오!쎈 부산]
등록 : 2021.10.14

[OSEN=부산, 이대선 기자]1회초 수비를 마친 롯데 안중열과 박세웅이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2021.10.14 /sunday@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힘이 잔뜩 들어갔다. 등판 간격이 넉넉했음에도 좀처럼 제구를 잡지 못했고 구위도 이전처럼 위력적이지 않았다.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팀의 승리가 가장 절실한 시점에서 가장 안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13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롯데는 후반기 첫 3연패 수렁에 빠졌다. 그리고 가을야구도 이제 떠나보내야 하는 목표가 되어가는 듯 하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잔여 경기 14경기를 남겨둔 전날(13일) 기준으로 “10승4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산술적으로 5강 진출이 가능한 목표 승수를 밝혔다. 최종 목표를 위해서는 승률 7할 이상을 기록해야만 하는 기적의 질주를 해야 한다. 목표 달성까지 힘든 수치다.

선수들에게는 온전히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전날 경기 4-4 무승부로 롯데의 목표 달성은 더욱 더 험난해진 상황. 이런 상황에서 올 시즌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박세웅의 어깨는 당연히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중압감은 결국 경기 내용에서도 드러났다. 박세웅은 지난 6일 사직 KIA전(7이닝 3실점 패전) 이후 8일 만의 등판이었다. 체력적으로 휴식은 충분히 취했다. 하지만 박세웅은 팀의 상황적인 부담이 온몸을 짓누르는 듯 했다. 제구가 되지 않았고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간 듯 밸런스가 부드럽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김현수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서건창, 채은성을 모두 범타 처리했지만 오지환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스트라이크보다 볼을 던지는 횟수가 많았다. 힘이 들어가면서 밸런스가 무너졌고 제구가 안 됐다. 일단 1회는 2루에서 김현수를 견제 아웃 시키며 일단락시켰지만 험난한 경기를 예고했다.

결국 2회 이영빈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문성주도 땅볼을 유도했지만 불규칙 바운드에 1루수 정훈과 2루수 안치홍의 호흡까지 맞지 않으며 안타를 만들어줬다. 결국 유강남에게 패스트볼 제구가 몰리면서 우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유강남에게 맞은 2타점이 이날 박세웅의 마지막 실점이었지만 3회에는 실책 등이 겹치면서 2사 만루 위기를 자했지만 겨우 실점을 막았다. 3회 역시 볼넷이 하나 있었지만 4타자로 이닝을 마감했다. 1회 25개, 2회 26개, 3회 29개, 4회 20개 등 매 이닝을 버티는 것이 버거웠다. 결국 4회가 끝났을 때 투구수는 100개였고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스트라이크 51개, 볼 49개. 5대5의 비율로 좋지 않았다. 4이닝 100구 3피안타 6볼넷 3탈삼진 3실점 강판. 이날 박세웅은 올 시즌 최다인 6개의 볼넷을 내주며 무너졌다. 최고 구속은 148km였지만 그리 위력적이지 않은 패스트볼 구속이었다.

토종 에이스도 이겨내지 못한 7할 승률의 압박감이었다. 타선 역시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롯데의 가을야구 꿈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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