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일본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 진출했고,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는 메이저리그 데뷔을 앞두고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일본과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4강전에서 6-5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요시다는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홈런 포함해 3안타를 치면서 주목받았다. 일본이 0-3으로 뒤진 7회말. 2아웃 이후에 곤도의 우전 안타, 오타니의 볼넷으로 주자 2명이 출루해 1,2루 기회를 잡았다.

4번타자 요시다는 멕시코 좌완 불펜 투수 조조 로메로를 상대로 동점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낮은 변화구를 때려 우측 폴 안쪽으로 떨어지는 동점포를 터뜨렸다. 몸 중심이 무너진 상태에서 거의 한 손을 놓으며 끌어당긴 타구는 담잠을 넘어갔다. 극적인 동점 홈런이었다.

3점 홈런을 때린 요시다는 이번 대회 13타점으로 미국 트레이 터너(10개)를 제치고 타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더불어 역대 WBC 단일 대회 개인 최다 타점 신기록까지 세웠다.

이날 요시다는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 4회 2사 1루에서는 좌전 안타를 때려 1,3루 찬스로 연결했다. 6회 무사 1루에서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4-5로 뒤진 9회 무사 2루 동점 찬스에서 요시다는 멕시코 마무리 가예고스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대주자로 교체. 이후 이번 대회 1할대 타율로 침묵하던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좌중간을 가르는 역전 2타점 끝내기 2루타를 때려 일본이 승리했다.  

요시다는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보스턴과 5년 9000만달러(약 1176억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새로운 팀에서 스프링캠프를 보내느라 WBC 대회 참가를 주저했으나,  지난 3일 ‘사무라이 재팬’에 가장 늦게 합류했다.

요시다는 연습경기에서 곧장 맹타를 터뜨렸고 WBC 1라운드에서부터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줬다. 1라운드 4경기에서 12타수 5안타, 타율 4할1푼7리 1홈런 8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탈리아와 8강전부터는 5번에서 한 단계 올라와 4번타자로 중용됐다. 이탈리아전에서 홈런 한 방을 때리며 2타점을 올렸다. 

이날 멕시코와 4강전에서도 동점 3점포를 비롯해 메이저리거 투수들을 상대로 3안타을 때려냈다. 요시다는 4강전까지 6경기에서 19타수 9안타, 타율 4할7푼4리 2홈런 13타점 OPS 1.398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WBC가 끝나면 보스턴 캠프로 합류해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적응을 이어가야 한다. WBC에서 좋은 컨디션과 타격 기량을 보여주면서 올 시즌 기대를 갖게 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