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복귀는 축복'' 토론토-류현진 라스트 댄스, ML 공홈도 주목
입력 : 2023.03.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류현진./AFPBBNews=뉴스1
류현진./AFPBBNews=뉴스1
[김동윤 스타뉴스 기자] 메이저리그(ML)는 류현진(36)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미래를 제시한 선수로 바라보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1일(한국시간) "팔꿈치 재활이 진행되면서 류현진은 자신이 시작한 일을 끝내고 싶어 한다"고 주목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류현진은 올해 7월 복귀를 목표로 현재 재활 중이다. 과정은 순조롭다. MLB.com에 따르면 류현진은 최근 평지에서 90피트, 120피트 순차적으로 거리를 늘려가며 공을 던지고 있다. 팔꿈치가 100% 완쾌됐다고 판단된다면 4월쯤에는 불펜 피칭도 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올 시즌은 류현진과 토론토의 4년 8000만 달러 FA 계약의 마지막 해다. 데뷔 첫해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으나, 이후 성적이 나빴다. 토론토에서 3년간 기록한 성적은 49경기 21승 12패 평균자책점 4.07이다. 어느덧 37세가 된 그는 토론토와 라스트댄스를 꿈꾸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이상적인 날짜는 7월 중순이라고 생각한다. 난 그때까지 경쟁할 수 있도록 재활을 계속할 것이다. 우리 팀이 10월 포스트시즌을 뛴다면 나도 팀과 함께 경기할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좋은 날보다 안 좋은 날이 더 많았고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MLB.com은 2020년 류현진의 토론토 합류에 큰 의의를 뒀다. 매체는 "그때만 해도 토론토의 유명한 이름을 가진 젊고 핵심적인 선수들이 막 데뷔한 초창기였다"면서 "류현진은 이 선수들에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함께 승리하는 법을 보여줬다. 토론토의 꼭 필요했던 다음 단계를 대표하는 선수가 류현진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토론토는 2020년 에이스 류현진과 함께 2016년 이후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그로부터 3년 뒤인 올해는 그때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류현진 외에 믿음직한 투수가 부족했던 2020년과 달리 지금은 케빈 가우스먼-알렉 마노아-호세 베리오스-크리스 바싯-기쿠치 유세이라는 5선발 체제가 갖춰져 있다.

MLB.com은 "토론토는 류현진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다. 복귀일도 유동적"이라면서 "그들은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의 일부가 되지 않는다고 가정했다. 지금 선발진을 믿는 것이 아니라 토론토를 위해서도 그렇게 운영돼야 한다. 류현진은 어떤 형태로 복귀하든 토론토의 보너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토론토 5선발 체제는 다소 불안하다. 베리오스와 기쿠치가 실망감을 준 지 오래고 부상 문제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류현진을 토론토의 보너스로 여기는 이유도 그래서다. MLB.com은 "팀 내 1위 유망주 리키 티데만도 잠재적인 선발 후보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류현진의 복귀는 그때쯤이면 토론토의 축복이 될 수도 있다"면서 "류현진은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등 화려함과 거리가 먼 마이너리그 구장, 불펜 등에서 재활을 끝낼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 형태의 복귀라도) 한 번 더 시도해 볼 만한 가치는 있다"고 기대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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