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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세이브 성공률' 마무리의 비결, 156km 직구 아닌 130km 커브다
등록 : 2022.06.24

LG 트윈스 고우석. /OSEN DB

[OSEN=잠실, 길준영 기자] LG 트윈스 고우석(24)이 커브의 완성도를 높이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올라섰다.

고우석은 올 시즌 30경기(28이닝) 1승 1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으로 최고의 활약이다. 지난 17일 키움전에서는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했고, 리그 세이브 선두를 지키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시즌 41세이브로 2019년 기록한 35세이브를 넘어 개인 최다세이브를 달성할 수도 있다.

“이제 시즌 69경기를 했다”라며 웃은 고우석은 “남은 시즌을 가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페이스가 빠르다면 빠르고, 좋다면 좋다. 아직 정해영(KIA, 19세이브)과 타이틀 경쟁을 한다는 느낌은 없다. 그래도 최다세이브를 노린다기 보다는 남은 경기에서 블론세이브가 없었으면 좋겠다”라며 남은 시즌을 완벽하게 끝내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고우석의 트레이드마크는 최고 시속 150km 후반대에 달하는 강렬한 강속구다. 하지만 스스로는 커브를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성장 포인트로 꼽았다.

고우석은 “2020년부터 커브를 적극적으로 던지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확실히 손에 익었다. 커브가 들어가기 시작하니까 슬라이더도 먹힌다. 변화구를 넣었다 뺐다가 되니까 직구도 살아나고 시너지가 생기는 것 같다”라며 커브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투수들이 변화구 제구를 잡는 것을 어려워 한다”라고 말한 고우석은 “변화구 제구를 할 때는 오조준을 해야 한다. 그런 제구를 잡고 나니까 직구 제구도 잡히고 더 감이 좋아지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고우석의 커브는 일반적인 커브와는 조금 다르다. 구속이 느리고 각이 큰 일반적인 커브와 달리 구속이 130km대로 빠르고 각이 조금은 작다. 어떻게 보면 슬러브로 보이는 구종이다.

“1~2년차에는 커브를 느리게 던져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말한 고우석은 “투수들에게는 저마다 다 맞는 옷이 있다. 느린 커브를 던지려면 팔 힘도 빼야하고 어렵더라. 노력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내 투구 스타일과 맞지 않아 그냥 안되는 것이었다. 안되는 것을 하지 말고 잘하는 방향으로 가보자고 생각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면서 어떻게 공을 던지고 어떻게 변화구를 던지는지 살펴봤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직구와 커브의 출발점이 같아야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같은 코스로 가는 것이 포인트다. 흔히 생각하는 슬로커브는 던지는 순간 공이 튀어오르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타자들이 바로 알고 대처하기도 쉽다”라고 빠른 커브를 장착한 과정을 설명했다.

이제는 LG의 마무리투수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잡은 고우석은 “등판하기 전에는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혼자서 생각을 할 때가 많다. 내 루틴을 모두 알고 있고 코치님들도 조심스러워 하신다. 나를 믿고 맡겨주시는 것이니 그만큼 자신감과 책임감이 생긴다”라며 마무리투수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잡았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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