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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령 선배처럼'' 5년차 데뷔 0번타자, 명품 외야수 꿈꾼다 [오!쎈 인터뷰]
등록 : 2021.11.25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데뷔 생각도 못했는데...".

KIA 타이거즈 외야수박정우(23)는 뜻깊은 2021시즌을 보냈다. 꿈에 그리던 1군 무대를 밟았다. 

2017년 2차 7번으로 입단했으나 데뷔 기회를 얻지 못하며 4년을 보냈다. 발빠른 외야수로 리드오프 유망주로 거론됐으나 힘이 없었다. 2021시즌도 퓨처스 팀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5월 1일 승격통보를 받아 첫 1군 무대에 올랐다. KT와 경기에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5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9월 확대엔트리 때 잠깐 얼굴을 비쳤고, 9월 24일 다시 콜업을 받아 주전 중견수로 뛰었다. 

32경기에 출전해 61타석을 소화했다. 타율은 1할8푼8리로 저조했다. 그러나 폭넓은 중견수 수비는 일품이었다. 어려운 타구도 다이빙캐치로 걷어냈다. 명 중견수로 평가받는 김호령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타격을 보완한다면 리드오프형 타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의 마무리 캠프에서 만난 박정우는 "생각도 못했는데 데뷔를 해서 좋았다. 4년동안 못해 눈치도 보이고 잘릴 것 같았다. 지난 겨울에 독하게 마음 먹은 것이 데뷔로 이어졌다. 운동센터와 챔피언스필스에서 쉬지 않고 운동을 했다"며 데뷔 비결을 밝혔다. 

수비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초등학교부터 외야에서 뛰어다니며 수비하는 것이 좋았다. 김호령 선배를 따라하고 싶다. 스타트 방법을 알려주었고, 타자의 성향을 공부했다. 중견수로 스타트가 좋고 어깨도 좋아 공도 잘 던진다. 안타 타구가 오더라도 (주자를 잡는) 보살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숙제는 타격이다. 1할대 타율로는 1군에서 버틸 수 없다. "선구안이 좋아야 한다. 볼을 안치고 삼진을 먹으면 안된다.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해 복근과 손목 운동 계속 하고 있다. 타율 높이기 위해 볼넷을 많이 나가고, 번트안타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과제를 설정했다. 

박정우는 대수비와 대타, 대주자 뿐만 아니라 작전수행 능력도 갖춰 활용도가 높다. "2군에서는 번트안타 등 작전을 잘했다. 컨택과 작전수행을 잘하는 스타일로 바꿔야 할 것 같다. 마무리캠프에서 수비와 작전 등을 많이 하고 있다. 도루는 작년 햄스트링을 다쳐 불안해서 적극적이지 못했다. 이제는 다 나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내년 목표는 1군 올해보더 더 오래 있고 싶다. 외야수로 보살 많이 보여주고 도루도 자주 시도하겠다. 건성 건성 하지 않고, 독기가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정우의 배번은 0번이다. 무에서 시작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올해 첫 걸음을 시작했다. 앞으로 펼쳐지는 야구 도화지에 어떤 그림을 그릴 것인지 박정우의 발걸음이 흥미롭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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