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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 LG 비밀병기, 4할 타율보다 더 놀라운 능력…1개월 만에 1루수 변신
등록 : 2021.05.05

[OSEN=한용섭 기자] LG 트윈스의 내야수 문보경(21)이 입단 3년 만에 1군 데뷔전을 치르며 주목받고 있다. LG 내야에 ‘젊은 피’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4할대 타격으로 눈길을 잡았는데, 속을 들여다보면 더 놀라운 사실이 있다. 불과 한 달 만에 1루 수비를 마스터, 데뷔전을 1루수로 치르면서 무난한 수비를 보여줬다.

문보경은 2019년 2차 3라운드(전체 25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좋은 평가를 받아 내야수(3루수)로 상위 라운드로 지명됐다. 그런데 입단하자마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문보경은 “고교 때 투수도 함께 했다. 대통령배 4강에서 투수로 던지기도 했다”며 “LG 입단하고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수술을 받았다. 인대 손상이 경미해서 2019년 7월 재활을 마치고 복귀했다. 그러다 다시 팔꿈치 통증이 와서 재활을 하면서 첫 해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2020년 본격적으로 2군에서 프로의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지난해 2군에서 3할 타율로 가능성을 보였다. 48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9리(116타수 37안타) 24사사구 30삼진을 기록했다.

올해 2군 스프링캠프에서 실력을 갈고 닦았고, 퓨처스리그에서 4월말까지 16경기에 출장해 타율 4할6푼4리 2홈런 16타점 18득점 출루율 .565, OPS 1.208로 맹활약했다. 퓨처스리그 타격 1위였다. 

문보경에게 자신의 장점을 묻자 “타격은 자신이 있다. 수비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 3루와 1루 모두 자신있다. 어디가 편하고, 어디는 부족하고 그런 것은 없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프로에 와서 3루가 주포지션이었다. 1루는 올해 시범경기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병행했다. 문보경은 “시범경기가 끝나고 2군으로 내려갈 때, 감독님이 1루와 3루를 함께 준비하라고 하셨다. 2군에서 경기 뛸 때 3루와 1루를 번갈아 뛰었다”고 말했다.

고교 때 투수로 던지고 1루수를 가끔 뛴 적은 있지만, 프로에 와서 1루수는 올해 처음이었다. 3월말 2군으로 내려가서, 한 달 정도 1루수를 병행한 것이다.

퓨처스리그 16경기 중 3루수로 5경기, 1루수로 5경기, 3루와 1루를 번갈아 4경기를 뛰었다. 대타 출장이 2경기. 1군에 콜업되기 직전인 4월 24~28일에는 4경기 연속으로 3루수로 뛰고 콜업됐다.

지난 1일 삼성전에서 1루수로 선발 출장했고, 경기 막판 3루수로 뛰었다. 2일에는 1루수로 뛰었다. 2경기 동안 1루 수비에서 강습 타구도 잘 잡아내고 잔실수 없이 치렀다. 그러면서 데뷔 첫 홈런을 치는 등 7타수 2안타 1홈런 2볼넷으로 공격에서도 가능성을 보였다.

문보경은 “1군에 올라왔다고 잘 보이려고 하지는 않고, 늘 2군에서 했듯이 똑같이 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거라 생각한다. 부담 갖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1군에서 경쟁에 대해 “어리다고 선배들한테 안 된다는 생각은 없다.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잘 해야 한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 해야 한다. 자신감은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문보경은 2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며 올 시즌 목표를 ‘1군에 올라가는 것’으로 잡았다고 한다.  그는 “캠프 때만 해도 1군에 올라가는 것만 생각했다. 그 이후는 생각 안 했다. 생각보다 빨리 1군에 올라와서 목표를 재설정해야겠다. 일단은 계속 1군에 붙어 있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문보경은 인터뷰를 마치며 “짧게 빛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성장해서 앞으로 자리를 잡으면 좋겠다. 팬들께서 저를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말했다. 봄비가 내린 4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팀 훈련을 마치고 인터뷰에 응한 그는 “웨이트도 하고 배팅도 더 치러 간다”며 다시 실내훈련장으로 향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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