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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 찾은 김정빈, 소중한 가족&고마운 형들 [오!쎈 인터뷰]
등록 : 2020.11.22

[OSEN=최규한 기자] SK 투수 김정빈.

[OSEN=인천, 홍지수 기자]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어요.”

SK 와이번스 ‘좌완’ 김정빈(26)이 한 단계 더 도약을 위한 동기부여를 찾았다. 책임감이 그 원동력이다. 구단의 기대치에 따른 것도 있지만 가족의 소중함에 든든한 울타리가 되려는 마음가짐이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해졌다.

인천에서 진행되고 있는 SK 선수단의 마무리 훈련. 투수 조 일정이 끝나고 김정빈을 만났다. 포스트시즌은 남의 이야기가 된 올해, 팀 성적 아쉬움은 묻어두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내년 시즌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면서고 다가왔다.

김정빈은 올해 ‘동기부여’가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그래서 올해 아쉬웠던 날을 일찌감치 접었다. 2021년에 더 잘 하기 위해서 뒤를 돌아볼 틈이 없어진 것이다.

김정빈은 “올해 가족이 생겼다. 지난 9월 15일 아빠가 됐다. 아들을 얻었다”면서 “나중에 아들이 아빠를 봤을 때 ‘아빠가 야구 선수구나’라는 것을 보여주며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정빈은 올해 1월 혼인신고를 했고 9월에 2세를 품에 안았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내는 중에 득남의 기쁨이 생긴 것이다. 그는 아들을 얻었을 때에는 부진이 겹치는 등 힘겨운 시기였지만, 5, 6월까지 시즌 초반 김정빈은 SK 마운드의 핵심 선수로 떠오른 ‘미스터 제로’였다.

그 당시를 떠올리던 김정빈이 아내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을 꺼냈다. 그는 “아내는 아기를 돌보느라 매일 2시간 정도 밖에 잠을 못 잤다. 그래도 내색하지 않고 아침에 훈련과 경기 준비를 하러 나가야 하는 나를 위해 바나나도 갈아주고, 도시락도 꼬박 챙겨준다. 육아 만으로도 많이 힘들 텐데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김정빈은 양가 부모에게도 이 시간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군 제대 후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시작했다. 본가, 처가에서는 내가 부담을 갖고 있을까봐 ‘너무 다 책임지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며 많이 도와주신다”며 고마워했다. 그래도 올해 '프로야구 SK 구단 1군 선수로' 많은 경기에 투입되니 식구들이 매우 좋아했다며 기꺼워했다. 

김정빈은 2013년에 SK 지명을 받고 2015년에 입단했다. 2017년 1군 2경기에서 감질나는 3이닝 투구에 그쳤으나 올해는 57경기 등판해 1승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이후 어려움을 겪었지만 초반에는 그 누구보다 안정적으로 불펜진의 ‘핵심’ 선수가 됐다.

김정빈은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를 잡고 싶다. 동시에 멋진 아빠이지 남편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차 있다. 그는 가족의 소중함을 기억하면서 꼭 이루고 싶은 것도 밝혔다. ‘태극 마크’를 다는 것이다. 김정빈은 “어릴 때부터 야구를 잘 하고 싶었다”면서 “국가 대표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간절하게 바라고,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이런 게 모두 동기 부여가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과정이 쉽지는 않다. 아직 경험도 적고, 가족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래서 이 힘든 시간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을 잊지 않는다. 가장 먼저 올해 국내 투수 중 최다 승을 올린 팀 선배인 박종훈(13승)을 언급했다.

김정빈은 “종훈이 형은 1년 동안 룸메이트였다. 올해 내가 갖고 있는 게 없었다. 그래서 사소한 것부터 이것저것 정말 많이 챙겨주셨다. 그리고 많은 조언을 해줬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김) 태훈이 형, (서) 진용이 형, (박) 민호 형, (이) 태양이 형까지 옆에서 진심으로 조언해주는 선배들이 있었다. 나도 이런 형들과 같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조력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는인 김정빈의 앞날은 그만큼 밝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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