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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전 타노스’ 이대호의 결승포, 혈투의 낙동강 더비 장악 [오!쎈 창원]
등록 : 2020.06.30

[OSEN=창원, 민경훈 기자] 30일 오후 창원 NC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연장 11회초 무사 1루 롯데 이대호가 좌월 2점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 rumi@osen.co.kr

[OSEN=창원, 조형래 기자] 2017년 한국 복귀 이후 ‘낙동강 라이벌’ NC를 상대로 결연한 의지를 다졌던 이대호가 2020년 첫 낙동강 더비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거듭된 혈투에 방점을 완벽하게 찍었다.

이대호는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4로 뒤지던 7회초 역전 3점포 포함해, 그리고 8-8 동점이던 연장 11회초 무사 1루에서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3안타 5타점 활약을 펼치면서 10-8 승리로 이끌었다. 

이대호는 지난 2017년 한국 무대 복귀 이후 낙동강 더비를 뜨겁게 만들었던 인물이다. 앞선 2016년 롯데가 NC전 1승15패의 처참한 상대 전적을 기록했고 이듬해 이대호가 복귀를 했다. NC전에 대한 의지를 다지며 복수의 칼날을 갈았던 이대호다. 이러한 의지는 기록에서도 드러났다.

지난해까지 이대호는 한국 복귀 이후 NC를 상대로 48경기 타율 3할3푼(179타수 59안타) 13홈런 40타점 OPS 1.019의 맹타를 휘둘렀다. 낙동강 더비를 지배하는 이대호의 맹활약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5월 뒤늦게 개막을 하면서 시즌 첫 낙동강 더비는 약 두 달 가량을 기다려야 했다. 두 달을 기다렸던 만큼 첫 낙동강 더비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NC에 3회말 나성범의 선제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롯데가 4회초 안치홍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뒤 6회초 안치홍이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롯데의 3-2 리드. 그러나 리드는 한 이닝을 채 가지 않았다. 이어진 6회말 애런 알테어의 재역전 투런포가 터지며 롯데가 3-4로 다시 뒤졌다.

하지만 롯데의 저력은 7회초에 발휘됐다. NC 선발 마이크 라이트가 내려간 뒤 필승조를 상대했다. 손아섭이 볼넷, 전준우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정훈이 범타로 물러났다. 타석에는 이대호.

이대호는 NC 파이어볼로 배재환을 상대했다. 1사 1,3루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1사 2,3루의 기회가 만들어졌다. 행운도 따랐다. 폭투가 된 공이 홈플레이트 후면 광고판을 직격으로 때리고 튕겨져 나오며 포수 김태군이 손쉽게 잡을 수 있었다. 이 사이 3루 주자 손아섭이 협살에 걸리는 듯 했다. 하지만 김태군의 악송구가 나오면서 흐름이 끊길 수 있는 상황이 최고의 기회로 변했다.

결국 이대호는 흐름을 살렸다. 병살타의 위험이 사라진 상황에서 마음껏 배트를 휘둘렀다. 2B1S의 카운트에서 배재환의 4구 134km 한복판의 실투성 슬라이더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8호 이자 경기 분위기를 단번에 뒤집은 한 방이었다. 

그러나 이대호가 7회초 터뜨린 역전 3점포의 영향력은 이날 경기 전체를 놓고 보자면 미미했다. 이대호의 3점포 이후 롯데는 믿었던 필승조들이 내리 부진했다. 결국 7회 권희동에 솔로포를 허용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6-5가 됐다. 롯데가 8회초 2점을 더 뽑아냈지만 결국 8회 3점을 허용, 동점이 됐다.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롯데와 NC 모두 중요 순간마다 병살타를 때리며 승기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롯데는 10회말 1사 만루 절체절명의 끝내기 위기에서 불펜에 남아 있는 투수 4명을 모두 투입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그리고 이대호는 연장 11회초 자신의 손으로 직접 끝냈다. 연장 11회초 무사 2루에서 들어선 이대호는 좌완 강윤구의 120km 커브를 통타, 승부를 완전히 종결짓는 결승 투런포를 터뜨렸다. 낙동강 더비 혈전의 마침효였다. 

이로써 이대호는 이날 NC전에서 2개의 홈런포를 추가, NC전에서만 15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2017년 한국 복귀 이후 만난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구단이 NC가 됐다. 

이대호는 “너무 힘든 경기였는데, 연장 끝에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다.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어서 행복하고 NC가 강팀이라 어려운 경기가 이어졌는데 우리 투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막아준 덕분에 이겼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기를 치르고 또 이기면서 팀이 강해진다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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