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의 깜짝 트레이드, 왜 1차 지명 투수를 떠나 보냈을까
입력 : 2023.05.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25일 SSG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투수 김정우. / OSEN DB.

[OSEN=인천, 한용섭 기자] 당장 1군에 필요한 우타자를 원해 미래가 기대되는 1차지명 투수를 포기했다.

SSG는 25일 두산과 1대1 트레이드를 했다. SSG는 두산으로부터 야수 강진성(30)을 데려오고 투수 김정우(24)를 내주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SSG가 우타자 보강을 위해 두산에 강진성을 원하는 트레이드를 먼저 요청했다. 김성용 SSG 단장은 “지난 21일 우리가 먼저 두산에 강진성을 달라고 요청했다. 강진성은 우리가 계속 지켜보던 선수였다.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다 두산이 김정우를 원해 최종적으로 오늘 트레이드가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25일 LG와 경기를 앞두고 트레이드 발표에 대해 “팀에 필요한 부분을 잘 트레이드 했다. 우타자 밸런스가 있어야 한다. 장타력 보다는 컨택 능력이 좋은 우타자를 원했는데, 진성이는 펀치력도 좀 있다.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반겼다.

2012년 4라운드(전체 33순위)로 NC에 입단한 강진성은 2022년 FA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지명되어 두산으로 이적했다. NC 시절인 2020년 121경기에서 타율 3할9리(395타수 122안타) 12홈런으로 활약하며 NC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두산 이적 후 지난해 40경기 출장에 그치며 1할6푼3리로 부진했다. 올해는 1군에서 단 3경기 출장(3타수 1안타)하고 주로 2군에 머물렀다. 트레이드가 재반등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강진성은 코너 외야수도 가능하고, 1루 수비도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좌타자가 많은 SSG 외야에서 김강민, 하재훈 등과 우타자 자원이다. 

김성용 단장은 "강진성이 좌투수 상대로 강한 편이다. 중장거리 타자로, 우리 홈구장에서 홈런도 많이 나올 수 있어 기대한다"고 말했다. 

[OSEN=인천, 박준형 기자] 25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된다. 이날 경기에 앞서 두산에서 SSG으로 트레이드된 강진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5.25 / soul1014@osen.co.kr

두산은 1군에서 출장 기회가 적은 강진성을 내주고, 투수 유망주를 데려갔다. 떠난 투수 유망주는 아깝기 마련이다. 김정우는 2018년 1차 지명으로 SK(현 SSG)에 입단한 투수다. 2020~2021년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군필 투수다. 통산 1군 기록은 2019시즌 1경기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김정우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4경기 등판해 2승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했다. 막 재능을 펼치기 시작하는 시점. 

김원형 감독은 김정우에 대해 “여기서 충분히 꽃피울 수 있었는데, 2군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기록을 보면서 타이밍 봐서 조금 더 신경을 써야지 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두산에서도 가능성 있는 투수로 본 것 같다”며 “우리가 강진성이 정말 필요했다면, 두산은 김정우를 필요로 했다. 가서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한테는 너무 잘하지 말고(웃음)”라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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