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미국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연패 도전에 한 걸음 더 내딛었다.

미국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준결승 쿠바와의 경기에서 14-2 대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2017년 우승에 이어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오는 22일 같은 구장에서 일본과 멕시코의 4강전 승자와 맞붙는다.

미국 타선은 무서울 정도로 쿠바 마운드를 두들겼다. 13안타 3홈런을 몰아치며 13점을 뽑았다. 특히 트레이 터너의 타격감이 뜨거웠다. 5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 맹활약. 폴 골드슈미트도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고 무키 베츠는 3안타 경기를 했다. 대타로 나선 세드릭 멀린스도 홈런을 쏘아올렸다.

선발투수 애덤 웨인라이트는 4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이어서 마일스 마이콜라스(4이닝 1실점)와 애런 루프(1이닝 무실점)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쿠바는 1회 로엘 산토스, 요안 몬카다,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의 연속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는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선취점을 뽑았지만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 앤디 이바네스, 아리엘 마르티네스가 모두 소득없이 물러나 무사 만루에서 1점을 뽑는데 그쳤다.

미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 선두타자 무키 베츠가 2루타를 날렸고 폴 골드슈미트는 1사 2루에서 투런홈런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2회에는 8강에서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렸던 트레이 터너가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승기를 잡은 미국은 3회 놀란 아레나도 안타, 카일 슈와버 몸에 맞는 공, 윌 스미스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피트 알론소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팀 앤더슨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4회에는 골드슈비트 볼넷 이후 아레나도가 1타점 3루타를 때렸고 아레나도도 폭투로 홈까지 들어오며 7-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쿠바는 5회 선두타자 몬카다가 2루타를 날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아루에바레나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 3루 찬스에서는 이바네스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만회했다.

미국은 5회 알론소 몸에 맞는 공, 제프 맥닐 볼넷, 터너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골드슈미트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2점을 추가했다. 6회에는 미국의 공격이 끝나지 않았다. 윌 스미스 2루타, 맥닐 볼넷, 터너 스리런홈런, 베츠 안타, 마이크 트라웃 1타점 2루타가 나오면서 13-2로 앞서면서 사실상 승부를 확정지었다. 8회에는 세드릭 멀린스가 솔로홈런을 날렸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