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km 던져 깜짝 놀랐다'' ERA 1.47 질롱맨, KIA 좌완 히든카드?
입력 : 2023.0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KIA 타이거즈 최지민이 투구하고 있다./OSEN DB

[OSEN=이선호 기자] "볼이 빨라져 깜짝 놀랐다".

KIA 타이거즈 좌완 최지민(19)이 2년차를 맞아 히든카드로 떠오를까?  희망메시지가 호주리그에서 날아왔다.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겨우내 호주리그에서 뛰었다. 17경기에 등판해 18⅓이닝을 던졌다. 2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1.47를 기록했다.

10실점했는데 자책점은 3점이었다. 볼넷은 8개를 내주었다. 눈에 띠는 대목은 19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호주의 힘좋은 타자들을 상대로 탈삼진 능력을 과시했다. 좌완 불펜요원으로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김종국 감독은 이번 달애 직접 호주 현장으로 격려차 방문해 최지민의 성장세를 확인했다. 김 감독은 "볼이 빨라져 놀랐다. 최고 148km를 찍더니 계속 145~146km짜리 볼을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제구도 그렇고 스피드업이 됐다. 호주에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스프링캠프에서 보다 더 담금질을 하면 좋아질 것이다. 쓰임새가 많아질 수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최지민은 2022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유망주였다.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에서 제구력과 디셉션(투구시 공을 숨기는 동작)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즉시전력감으로 1군 불펜요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범경기 막판 제구가 흔들렸다. 그래도 개막전 엔트리에 진입해 데뷔전을 가졌다. LG 트윈스와의 광주경기에 등판했으나 시련을 겪었다. 1이닝 3피안타(1홈런) 2볼넷 1사구 5실점의 부진이었다. 자신감을 잃었고 1군 6경기 등판에 그쳤다. ERA 13.50의 초라한 성적이었다.

퓨처스팀에서 경험을 쌓았다. 35경기에 출전해 1승5패6홀드, ERA 7.04를 기록했다. 동시에 유망주 집중육성을 위해 개설한 함평 아카데미에 들어갔다. 맞춤형 트레이닝과 분석을 통해 스피드업에 매달렸다. 질롱코리아에서 그 효과를 직접 느끼면서 자신감도 커졌다. 

2월1일 애리조나-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18명의 투수가운데 한 명으로 포함됐다. 호주리그에서 얻은 성장세를 보다 다듬어 1군 불펜에 도전한다. 불펜에 좌완요원들이 많아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미완에 그친 데뷔시즌을 뒤로하고 히든카드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