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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딩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터너, “슬라이딩을 해도 느려지면 안된다”
등록 : 2022.05.24

[사진] LA 다저스 트레이 터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트레이 터너(29)가 예술적인 슬라이딩을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터너는 다저스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MVP 투표 5위에 오른 터너는 올 시즌에도 40경기 타율 2할9푼(155타수 45안타) 2홈런 29타점 18득점 8도루 OPS .767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빼어난 운동신경과 스피드로 유명한 터너는 예술적으로 보일 정도로 매끄러운 슬라이딩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8월 11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전에서 윌 스미스의 안타에 2루에서 홈까지 들어오며 보여준 중력을 거스르는듯한 슬라이딩은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미국매체 LA타임스는 “터너의 슬라이딩은 버터를 바른 것처럼, 기름칠을 한 것처럼 부드러웠다. 홈 플레이트 왼쪽으로 슬라이딩을 하면서 왼손으로 터치를 했고 포수 J.T. 리얼무토 바로 옆에서 부드럽게 회전하며 일어섰다. 이 장면은 많은 재능들이 합쳐면서 빠르고 당연한 듯이 펼쳐졌다”라며 터너의 슬라이딩을 극찬했다.

터너는 한 번도 베이스로 들어가는 슬라이딩을 연습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운동능력과 협응능력 덕분에 이런 슬라이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매체는 “터너의 슬라이딩은 궁극적으로 고통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터너는 생각보다 많은 선수들이 슬라이딩을 하면서 다친다고 지적했다”라고 터너가 부드럽게 슬라이딩을 하는 이유를 전했다.

자신의 슬라이딩을 모은 영상이 화제가 되자 “나는 영상에 나온 슬라이딩과 똑같은 슬라이딩을 말그대로 15번은 했다”라고 말한 터너는 “좋은 슬라이딩이다. 자동차 사고가 일어난 것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좋다”라고 말했다.

터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주자 중 한 명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터너의 최고 속력은 초속 30.1피트(9.2m)로 공동 3위다. 초속 30피트(9.1m)를 넘는 스프린트를 보여준 것은 32번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다. LA타임스는 터너가 기술과 스피드를 모두 겸비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터너의 대학교 시절 코치인 엘리엇 아벤트는 “터너의 슬라이딩은 마치 움직이는 시 같다. 그가 달릴 때는 발이 땅을 밟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숲속을 달리는 사슴을 보는 느낌이다”라고 터너의 플레이를 극찬했다.

LA타임스는 “터너는 좋은 슬라이딩과 나쁜 슬라이딩을 구분하기 쉽다고 이야기했다. 매끄럽게 슬라이딩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관건은 슬라이딩이 주자를 느리게 했는지다. 터너의 슬라이딩은 겉보기에 어떤 마찰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다.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라고 평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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