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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트리오 해체’ 박건우, “수빈·경민이가 울다시피 부탁...계약하니 축하해줬다”
등록 : 2022.01.28

NC 다이노스 박건우. /NC 다이노스 제공

[OSEN=길준영 기자] NC 다이노스 박건우(31)가 13년 동안 뛰었던 두산 베어스를 떠나는 심경을 밝혔다.

2009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1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박건우는 통산 926경기 타율 3할2푼6리(3130타수 1020안타) 88홈런 478타점 OPS .880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고 NC와 6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하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팀을 옮기게 됐다.

박건우는 26일 온라인으로 열린 비대면 입단식에서 “NC에 오게 되서 행복하고 설레고 많이 기다렸다. 팬분들이나 단장님,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이 기대하는 것이 한가지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으로 보답드리겠다” 새로운 팀에 입단한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박건우, 정수빈, 허경민은 두산을 상징하는 선수들로 90년생 트리오로 불렸다. 지난 시즌 FA 자격을 얻었던 정수빈과 허경민이 모두 두산에 잔류하며 90년생 트리오는 1년 더 지속될 수 있었지만 올 시즌 박건우가 이적을 하면서 결국 해체되고 말았다.

“(정)수빈이와 (허)경민이가 남아달라고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한 박건우는 “나는 내가 선택을 하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FA 시장이 열리니 그게 아니었다. 에이전트에 따라야하는 것도 있고 NC가 너무 좋은 제안을 해줬다. 수빈이와 경민이가 울다시피 나를 잡았다. 두산을 떠나게 돼서 마음이 안좋았지만 막상 계약을 하니 가장 축하해준 것도 수빈이와 경민이”라며 두산을 떠나게 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 시절 박건우, 정수빈, 허경민. /OSEN DB

오랫동안 함께 한 김태형 감독 역시 박건우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냈다. 박건우는 “나를 너무 이뻐하고 좋아해서 모질게 굴었다고 미안하다고 하셨다. ‘가서 잘하고 언제든 다시 만날 수 있으니 서로의 위치에서 잘하자’라고 격려해주셨다”라고 말했다.

두산에서 만나고 싶은 투수와 피하고 싶은 투수로는 최원준과 곽빈을 꼽았다. 박건우는 “최원준과 맞붙어보고 싶다. 평소에 장난도 많이 치고 나를 만나면 삼진 잡을거라고 하던데 정말 내가 삼진을 먹을지 안타를 칠지 맞붙어보고 싶다. 곽빈은 몸쪽으로 위협구를 많이 던지는데 무서워서 피하고 싶다”라며 웃었다.

두산을 떠나게 된 박건우는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야구를 못할 때부터 잘할 때까지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수빈이, 경민이와는 함께 뛸 수 없게 됐지만 앞으로 다시 만날 수도 있으니까 다들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팀은 옮겼지만 박건우라는 선수는 야구를 계속하고 있으니까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근성있는 선수로 계속 갈 수 있도록 노력 많이 하겠다. 감사하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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