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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에 울었다” 디그롬에 비유된 日 연봉킹, 올해는 다를까
등록 : 2022.01.20

라쿠텐 다나카 마사히로 /OSEN DB

[OSEN=조형래 기자] “일본의 디그롬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난 구위와 기록 만큼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대표적인 투수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디그롬은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지만 15경기 7승2패 평균자책점 1.08의 특급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더 많은 승수를 거둘 수 있었다는 게 모두의 중론이다. 지난해 4월 11일 마이애미전 8이닝 1실점 14탈삼진의 대역투를 펼치고도 패전 투수가 됐고 퀄리티 스타트 그 이상을 기록하는 경기에서 승패 없이 물러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저조한 득점지원에 디그롬의 승수도 반토막 났다는 예상도 많았다. 그만큼 불운의 아이콘이었다.

일본에서도 디그롬급 불운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메이저리그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다나카 마사히로(34)였다.

지난해 양키스와 7년 계약이 끝나고 친정팀인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돌아온 다나카는 23경기 등판해 4승9패 평균자책점 3.01의 성적을 남겼다. 시간이 흘렀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했던 위용은 없었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연봉인 9억엔(약 93억 원)을 받는 ‘연봉킹’의 모습과 기록은 괴리가 있었다.

그러나 일본 매체들은 그저 “불운에 울었다”라고 지난해 다나카의 기록을 평가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8년 만에 일본 마운드에 오른 다나카의 기록은 패배가 더 많은 기록으로 끝났다”라면서 “그 이유는 따로 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지난해 23경기 중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QS)를 기록한 경기는 17번으로 퀄리티 스타트 비율은 73.9%, 리그 3위였다.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의 하이 퀄리티 스타트(HQS)는 리그 4번째인 11회였다”라며 다나카의 피칭 효율에 대해 언급했다.

투구 내용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승수가 적었다는 것은 타선의 득점 지원이 적었거나 불펜진이 부진했다는 의미. 매체는 우선 타선의 지원이 거의 없었다는 데이터를 설명했다.

매체는 “극단적으로 타선의 지원이 적었던 것이 승수가 늘지 않았던 요인이다”라면서 “다나카가 마운드에 있을 때의 득점을 9이닝 당 기록으로 환산한 수치는 2.31점. 그리고 다나카의 9이닝 당 평균 실점은 3.12이었다. 마진이 -0.81에 달했다”라고 수치를 언급했다.

결국 “다나카가 호투를 펼쳐도 승리가 늘어나지 않은 이유는 분명했다”라면서 2013년 기록과 비교했는데, “24승 무패를 기록한 2013년의 득점 지원 수치는 6.22점에 달했다”라고 언급했다.

매체는 “지난 시즌은 다나카가 ‘일본의 디그롬’이었다. 2018년 10승, 2019년 11승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는데 승리가 적었지만 많은 지표에서 리그 상위에 오르면서 수상을 했다”라며 “디그롬의 득점지원은 2018년 1.99, 2019년은 2.60이었다. 지난해 역시 1.37에 불과했다”라고 언급했다.

다나카의 일본 복귀 첫 해는 승수에서만 아쉬웠지, 다른 세부적인 기록은 문제가 없었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과연 다나카는 일본 복귀 두 번째 시즌, 승리까지 따내면서 완벽한 부활을 알릴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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