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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형 외국인 투수 선택의 결과는. '대박' [KS 우승 비법 ⑥]
등록 : 2022.01.21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며 MVP까지 차지한 두산 미란다.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없음) / OSEN DB

지금까지 이런 프로야구 스토리는 없었다. 프로야구단 운영의 한축을 맡아 3년 프로젝트로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마침내 목표를 이룬 야구단 임원이 직접 밝힌 비법이다. 한국프로야구 40년사에 야구단 경영진이 팬들의 야구단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기 위해 자신이 경험한 것들을 에세이로 펼쳐낸 것은 처음이다. 프로야구단의 고위 임원으로 지내면서 팀을 어떻게 강팀으로 만드는지 그 과정 과정 하나씩을 세밀하게 풀어내 팬들에게 알려주는 첫 작품인 것이다. 물론 유진은 필명이고 등장인물은 가명으로 썼다. [편집자주]

<전편 요약> K구단은 이전 관행을 깨고 외국인 투수를 완성형의 노장 트리플 A 출신보다는 미완성인 젊은 유망주를 선택, 육성형 선수와 계약을 체결하며 야구계를 놀라게 했다. 과연 그 선택의 결과는...

-KBO리그 성공발판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꽃피우다

-한국야구가 육성시스템에서는 미국보다 앞선다

스미스 선수가 2017시즌이 끝난 직후, 윤경만 단장에게 미팅을 요청한 일이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수 있게 허락해달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여러 메이저리그의 구단들이 스미스 선수의 2017시즌 활약을 보고, 영입하고자 했다. 하지만 K구단과는 2018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어서, K구단이 허락하지 않으면 메이저리그로 갈 수 없었다. 

당시 K구단도 2018시즌에 스미스선수가 없어서는 안되는 상황이었다. 스미스 선수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수 있도록 허락할 수 없다는 대답을 듣자, 눈물을 흘렸다. 그만큼 메이저리그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것이다. 

스미스 선수는 2017시즌에 직구 평균 구속을 147~8km, 최고 구속 155km까지 높이면서 일취월장하게 된다. 또한 체인지업 구속도 120km대 초반에서 130km대 후반으로 끌어올렸고,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갖추게 되었다. 그러면서 2017시즌에는 16승 7패의 준수한 성적과 함께 탈삼진왕을 차지하면서, 명실상부한 K구단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리고 2018시즌 팀의 에이스로서 팀을 KBO 챔피언 자리에 앉히고 나서, 미국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을 맺었다. 마침내 자신의 꿈을 이룬 것이다. 

스미스 선수의 성공으로, KBO 각 구단이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 판도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나이가 많은 트리플 A선수들보다는, KBO리그에서 통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춘 젊은 미국 투수들을 영입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스미스 선수의 성공을 본 미국 선수들도, KBO리그를 메이저리그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여기게 되었다. 그만큼 KBO 구단과 계약하고자 하는 미국 선수들이 늘어났다. 

완성형 투수와 육성형 투수중 어떤 유형의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좋을까? 이에 대한 정답은 없다. 시즌중 많은 승수를 올릴 수 있는 선수면 된다. 하지만 2019시즌부터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 1년차에는 연봉을 1백만달러로 제한하는 제도가 도입되면서, 완성형 투수를 영입하는 데는 어려움이 생겼다. 설사 이 연봉 제한제도가 없다고 하더라도 완성형 투수를 영입하는 데 수백만달러의 고액 연봉을 지불해야 하는 것은, KBO 각 구단의 사정상 어려움이 있다. 


KBO리그에서 실력이 더 늘어 메이저리그에 진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 중인 켈리.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없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또한 KBO 리그는 미국 리그에 비해서 선수 육성측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는 루키 리그부터 트리플 A 리그까지 4~5단계 육성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각 리그마다 많은 팀들이 소속되어 있다. 그만큼 많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입성의 꿈을 가지고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서 메이저리거가 되려면, 마이너리그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코치나 구단의 도움보다는 스스로의 노력에 의존하는 시스템이다. 높은 절벽을 스스로 기어서 올라오는 호랑이만이 인정받는 세계인 것이다.

반면 KBO리그는 1군과 2군의 두 단계가 전부이다. 이외에 독립리그가 있지만, 아직은 저변이 넓다고 볼 수 없다. 그만큼 KBO리그의 선수 층이 얇다. 그래서 KBO 구단들은 선수 육성을 위해서 많은 투자를 한다. 특히 코칭스태프들이 선수들의 강약점을 기반으로, 개별적인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선수들과 밀접하게 소통하면서, 개별 선수들의 역량 수준과 그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훈련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프로리그에 비해 구단과 코치들이 선수들과 보다 밀착된 육성체계를 가지고 있다. 

미국 코칭스태프들에 비교하면, 한국 코칭스태프들의 개별 선수별 육성 체계에 대한 노하우와 열정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KBO 각 구단에 영입되는 미국 선수의 기본적인 자질이 좋다면, 한국식 육성 시스템과 접목시켰을 때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더군다나 미국 프로야구 리그에서도 좋은 투수로 육성될 수 있는 후보 선수들이 줄어들고 있어서, 완성형 투수보다는 육성형 투수의 영입 비중이 커질 것이다. 

------다음 주에는 외국인 타자 뽑기편이 이어집니다.

/글. 유진 

*이전 기사 목록

=팀을 제대로 이끌 감독 선임이 최우선이다 [KS우승 비법①] (http://osen.mt.co.kr/article/G1111732106)

=감독 선임의 3가지 덕목이란 [KS 우승 비법②] (http://osen.mt.co.kr/article/G1111734361)

=FA 계약, 그라운드의 영웅 찾기이다 [KS우승 비법③] (https://osen.mt.co.kr/article/G1111737951)

=FA 계약, 몸값 협상의 비결은 [KS우승 비법④] (http://osen.mt.co.kr/article/G1111740493)

=외국인 투수 영입, 완성형이냐 육성형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KS우승 비법⑤](https://osen.mt.co.kr/article/G1111743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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