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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유니폼 입고 싶었다, 목표는 팀 우승'' 150억에 고향 돌아온 나성범 포부
등록 : 2022.01.19

[OSEN=광주, 이대선 기자] 19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팀에 합류한 나성범의 입단식이 열렸다.KIA 나성범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1.19 /sunday@osen.co.kr

[OSEN=광주, 이상학 기자] KIA에서 새 출발하는 외야수 나성범(33)이 입단식을 갖고 정식으로 타이거즈맨이 됐다. 

KIA는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나성범 입단식을 열었다. 나성범은 지난달 23일 KIA와 6년 총액 15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고, 이날 정식으로 등번호 47번이 새겨진 '고향팀' KIA 유니폼을 입었다.

KIA 장정석 단장과 김종국 감독, 투수 장현식과 내야수 황대인이 이날 입단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났다. 장정석 단장이 나성범에게 유니폼과 모자를 입혀줬고, 김종국 감독과 장현식·황대인이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김종국 감독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라는 인사말로 환영했고, 장현식과 황대인은 나성범과 함께 손가락 모양으로 타이거즈의 V12 우승을 염원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광주 진흥고-연세대 출신으로 지난 2012년 NC에 입단한 나성범은 지난해까지 9시즌 통산 1081경기 타율 3할1푼2리 1330안타 212홈런 830타점 814득점 94도루 OPS .916을 기록했다. 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활약한 그는 지난 겨울 FA 자격을 얻어 KIA로 이적했다. 6년 장기 계약에 역대 FA 최고액 150억원 대박을 터뜨렸다. 명가 재건을 선언한 KIA도 나성범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건다. 

50여명의 취재진으로부터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나성범은 "야구하는 것보다 긴장이 많이 된다. 살면서 최고조인 것 같다. 긴장이 안 될 줄 알았는데 어제 저녁부터 많이 되더라. 살면서 이런 기회, 자리가 있을까 생각했다. 열심히 하다 보니 이런 축하를 받는 것 같다. 긴장이 많이 되는데 너무 기쁘다. 하루빨리 개막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준비 잘해서 캠프 때부터 선수들과 빠릴 하나가 돼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나성범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OSEN=광주, 이대선 기자] 19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팀에 합류한 나성범의 입단식이 열렸다.KIA 장정석 단장, 김종국 감독,, 나성범, 장현식, 황대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1.19 /sunday@osen.co.kr

- 처음으로 팀을 옮겼는데 어색하지 않은지. 

▲ 당연히 어색하다. 앞으로 입을 유니폼이니 빨리 적응해야 한다. 한 번쯤 입어보고 싶은 유니폼이었다. 상대팀으로 경기할 때도 봤는데 유니폼이 예쁘게 디자인돼 있다. 블랙과 레드 컬러를 좋아해서 마음에 든다. 

- 어릴 때 타이거즈에서 좋아했던 선수가 있다면. 
▲ 무등경기장을 해태 시절부터 부모님 따라 많이 봤다. 그때 당시는 야구를 하지도 않았고, 보러다니기만 했었다. 형이랑 같이 동네 야구를 한 기억이 있다. 딱히 다른 기억은 없었다. 좋아했던 선수는 기억을 할지 모르겠는데 중학교 시절 볼보이나 배트보이를 하러 유소년 애들이 온다. 저도 그때 올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당시 이용규 선수가 있었다. 용규형이 제가 좋아하는 선수라고 얘기했다. 아마 기억 못하실 것이다. 그때 배팅 장갑을 받은 기억이 있다.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리는 데 그때 잘 썼다(웃음). 감사하다. 

- 등번호 47번을 계속 달게 됐는데. 
▲ 원래 달려고 한 후배 선수가 있었다고 들었다. 제가 연락도 하고, 구단에도 말씀드려 양해를 구했다. 그 후배도 흔쾌히 양보를 해줘서 별 탈 없이 받을 수 있었다. 

- NC 시절 창원에 자택을 구입한 것으로 아는데 광주에 거처는 정했나. 
▲ 14일 날 광주로 이사해서 살고 있다. (가족들은 창원에 두고) 저 혼자 있을 것 같다. 

- 역대 최고액 FA 계약에 대한 부담은. 
▲ 부담되거나 그러진 않다. 제 가치를 인정해주신 구단주님, 대표님, 단장님 다 감사할 따름이다. 그에 맞게 준비 잘해서 제가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보여줘야 좋은 평가?) 성적으로도 좋은 성적을 내면 칭찬을 받을 수 있겠지만 감독님께서도 사전에 말씀하셨는데 부담 갖지 말고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해주셨다. 저 또한 하던대로 하되, 신인의 자세로 다시 돌아간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NC 다이노스 때보다 준비를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OSEN=광주, 이대선 기자] 19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팀에 합류한 나성범의 입단식이 열렸다.KIA 나성범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1.19 /sunday@osen.co.kr

-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개장 1호 홈런을 기억하나. 장타에 대한 기대가 큰데 최형우와 함께하게 된 소감은. 
▲ 그 순간 당연히 기억하고 있다. 그때 정말 기분이 너무 좋았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 형우형이 삼성에 있을 때부터 경기하는 것을 많이 봤다. 정말 대단한 타자다. 같이 연습하면서 제가 부족했던 부분을 많이 물어보려고 한다. 

- 지난해 광주 홈런존을 맞혀 승용차를 받았다. 또 맞힐 수 있나. 
▲ 어머니께서 차를 타고 계신다. 기분 좋아하셨다. 홈런존이 계속 있다고 하면 제가 다이노스 있을 때도 근처로 몇 번 날아갔었다. 최대한 노력해서 많은 차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도전도 생각했었는데 미국에 가지 못한 아쉬움은 없나. 
▲ 작년에 포스팅으로 나가서 30일 동안 한국시리즈 끝나고 제가 무릎 핀 제거 수술을 하고 나갔다. 재활 훈련하면서 포스팅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도 한 달이라는 시간이 길 줄 알았는데 짧게 느껴지더라. 재활하다 보니 어느새 2~3주 지났다. 좋은 결과가 있을 줄 알았는데 잘 안 나왔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앞으로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다. 국내에서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쉬움은 솔직히 컸다.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였고,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게 꿈일 것이다. 저도 꿈을 가족 야구를 열심히 했지만 제가 갈 수 있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상황도 안 좋았고, 여러 가지가 안 맞았다. 좋은 구단에 왔기 때문에 이걸로 만족한다. 

- 장현식, 황대인과 준비한 V12 세리머니 의미는. 
▲ 타이거즈 구단이 V12를 해야 한다. 제가 있는 기간 꼭 하고 싶다. 

- NC에서 같이 뛰었던 KIA 팀 동료들의 반응은. 
▲ 연락 바로 왔다. 중간중간 결혼식 다니면서 만난 친구들도 있었다. 현식이도 그렇고 몇몇이 우리 팀에 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 다들 축하를 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OSEN=광주, 이대선 기자] 19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팀에 합류한 나성범의 입단식이 열렸다.KIA 김종국 감독과 나성범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1.19 /sunday@osen.co.kr

- 지난해 KIA 타선이 침체됐었는데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 어느 역할이든 준비돼 있다. 장타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장타면 장타, 그에 맞게 준비를 할 것이다. 선수들과 같이 힘을 합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KIA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 첫 번째는 당연히 우승이다. V12 일원으로 같이 이루고 싶다. 김종국 감독님, 장정석 단장님이 계시는데 같이 이루고 싶다. 저를 이렇게 믿고 뽑아주신 만큼 구단에 보답을 하고 싶다. 다치지 않는 게 목표다. 6년이란 긴 시간이지만 몸 관리 잘해서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 우스갯소리로 (홈런존으로 쳐서) 차 많이 받고 싶다(웃음). 

- 고참 선수로서 기대하는 부분도 있는데. 
▲ 제가 갖고 있는 노하우나 가르칠 수 있는 부분 최대한 가르쳐주고 싶다. 어린 후배들이 많은데 나이 차이가 있는 선배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울 것이다. 제가 먼저 포지션에 관계 없이 다가가면 후배들도 다가올 것이다. 캠프 때부터 자주 이야기하려고 한다. 지금도 챔피언스필드에 나와서 훈련하고 있는데 아직 어색하지만 팀 동료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친해져서 좋은 시간 가졌으면 좋겠다. 제가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야구뿐만 아니라 팀 문화도 좋은 쪽으로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 지난해 타율이 낮긴 했는데 스스로 점수를 평가한다면. 
▲ 80점 주고 싶다. 전 경기를 뛰고 싶었던 이유가 무릎을 수술하고 나서 두 번째 시즌이었고, 수비를 더 많이 나간 시즌이었다. 팀에선 말렸었다. 최대한 관리하면서 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했다. 저는 제 자신을 더 평가하고 싶어서 의지를 강하게 먹었다. 그래서 많은 경기, 수비를 나갔다. 잘 버텨준 제 무릎에 감사하다. 수비에서 잦은 실수도 있었지만 만족스런 해였다. 타격에서 만족스러운 것도 타율은 2할대였지만 다른 부분에서 좋았다. 만족하지 않고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 NC에 남았다면 프랜차이즈 스타, 영구결번도 가능했을 텐데 고심하지 않았나. 
▲ 살면서 제일 많이 고민한 것 같다. 당연히 애정이 있었다. 솔직한 말씀으로는 갈 생각도 없었다. 그래서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정말 적극적으로 저의 마음을 움직여주신 장정석 단장님이 테이블 자리에서 편하게 해주셨다. 협상이라기보다 편하게 대화를 하다 보니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나 싶다. 

- 나중에 은퇴하는 시점에서 어떤 타이거즈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 
▲ 일단 당연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팬분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꾸준한 성적을 내야 하고, 팀 성적도 여러 가지가 좋아야 한다. 

- NC가 등번호 47번을 임시로 비워뒀는데. 
▲ 솔직히 다른 선수가 달 줄 알았다. 저에 대한 예우를 해주신 NC 다이노스 구단 분들께 감사하다. 생각도 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 4월15일이 이적 후 창원에서 NC전 첫 경기인데. 
▲ 홈경기 하는 기분일 듯하다. 팬분들을 등이 아닌 앞으로 봐야 하니 기분이 묘하겠다. 익숙한 구장이 창원NC파크이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는 문제가 없겠지만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 그날 가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OSEN=광주, 이대선 기자] 19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팀에 합류한 나성범의 입단식이 열렸다.KIA 장현식, 나성범, 황대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1.19 /sunday@osen.co.kr

- NC 소속 투수 중 상대해보고 싶었던 선수는. 
▲ 많이 쳐본 투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조금 더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모든 투수들과 잘 지내왔다. 후배들도 많은데 장난삼아 삼진을 잡는다고 이를 악물더라(웃음). 맞히지만 말라고 농담으로 받아쳤다. 타석에 들어서면 이상할 것 같다. 

- 상대하지 않게 돼 좋은 KIA 투수가 있다면. 
▲ 전부 다. 제가 KIA 투수들에게 별로 안 좋았다. 모든 투수들이 까다로웠다. 특히 (임)기영이한테 약했던 것 같다. 작년에 홈런 하나였던가 그렇다. (양)현종이형 볼을 안 치는 것도 기분이 좋다. 루친스키나 파슨스, 연습할 때 많이 봤는데 공이 좋더라. 그 볼을 쳐야 한다고 생각하니 막막하다. 

-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성적이 좋았는데. 
▲ 제가 200개 이상 홈런을 쳤지만 치려고 해서 친 적은 한 번도 없다. 어느 구장이든 한 타석씩 최선을 다하다 보니 그런 홈런이 나왔다. 6년이란 시간 동안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도록 하겠다. 광주 경기에서 불편한 점이 없었다. 시즌 때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 겨울 동안 몸을 어떻게 만들었나. 
▲ 똑같이 센터에 나가 준비했다. 원래는 한 달 정도 쉬고 들어갔다. 2022년에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훈련을 빨리 시작했다. KIA에 왔으니 다시 신인의 마음으로 단단히 준비해서 시즌 개막전에 맞추겠다. 

- 최고 몸값으로 와서 성적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클 텐데. 기록적인 목표를 얘기해준다면. 
▲ 수치상으로 당연히 작년보다 홈런, 타점 등 여러 부분이 오르면 좋을 것이다. 제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타점은 앞에 주자가 많이 나가야 한다. 혼자만 할 수 있는 기록은 아니다. 3할 30홈런 100타점을 목표로 하겠지만 그 수치는 정말 힘든 부분이다. 항상 매 시즌 숫자보다 다치지 않고 경기 나가는 것에 감사함을 갖고 뛴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로 수치보다 안 다치고 1경기, 1경기 열심히 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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