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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폐쇄 충격' 류현진 사진도 삭제, MLB 홈피 현역 선수들 사라졌다
등록 : 2021.12.03

MLB.com 류현진 소개 페이지

[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선수들의 흔적이 사라졌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MLB.com에선 모든 선수들의 사진 및 영상이 일제히 사라졌다. 선수 명단의 프로필 사진은 검정 실루엣으로 대체됐고, 선수 소개 페이지의 사진도 조명탑 배경으로 싹 바뀌었다. 

류현진(토론토), 최지만(탬파베이), 김하성(샌디에이고), 박효준(피츠버그) 등 한국인 빅리거들의 사진도 마찬가지. 이름과 기록만이 심심하게 남아있을 뿐 뉴스도 없다.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지난 2016년 맺은 기존 노사협약(CBA)이 2일 오후 1시59분 부로 만료됐다. 양 측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어빙에서 최종 협상 테이블을 열었으나 7분 만에 결렬되며 자리를 떴다. 새 CBA 체결에 실패했고, 30개팀 구단주들은 만장일치로 직장폐쇄를 의결했다. 

지난 1995년 4월 이후 26년만의 직장폐쇄. 새 CBA가 체결되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모든 행정 업무가 중단됐다. FA 계약부터 트레이드, 룰5 드래프트 등이 올스톱이다. 선수들은 구단 시설을 사용할 수 없다. 

MLB.com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 명단 페이지

디지털 시대를 맞아 새로운 직장폐쇄 풍경이 연출됐다. 온라인 서비스가 시작된 1995년 출범한 MLB.com에서 처음으로 선수들이 사라진 것. MLB.com은 30개 구단 통합 마케팅으로 경기 티켓과 상품 판매부터 각종 기록과 선수 관련 뉴스 및 영상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날 직장폐쇄로 MLB.com에서 현역 선수들의 흔적이 전부 다 사라졌다. 현역 선수들의 초상권이 선수노조에 있어 사무국 및 구단들이 운영하는 MLB.com에서 선수들 사진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사진과 영상뿐만 아니라 현역 선수 관련 뉴스도 없어졌다.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군 FA 뉴스들도 삭제됐다. MLB.com 메인은 야구공 사진과 함께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 명의의 ‘야구팬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직장폐쇄를 알리고 있다. 구단별 홈페이지에도 은퇴 선수들의 동향부터 구단별 역대 최고 선수 등 ‘추억팔이’ 뉴스와 영상으로만 채워졌다. 

새 CBA가 체결되기 전까지 MLB.com에선 현역 선수들과 관련한 뉴스를 볼 수 없게 됐다. 수익 공유, FA 및 연봉 조정 신청 자격 취득 연한, 최저 연봉 인상, 드래프트 제도 개선, 포스트시즌 확대,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 등 각종 안건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 중인 가운데 현지 언론에선 내년 2월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 전 합의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aw@osen.co.kr

직장폐쇄를 알린 MLB.com 메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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