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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진이 형' 지갑 열리면 역사… 사상 첫 '100억 듀오' 결성할까
등록 : 2021.12.01

NC 양의지와 나성범 /OSEN DB

[OSEN=조형래 기자] NC 다이노스에서 사상 첫 ‘100억 듀오’가 결성될 수 있을까.

NC는 창단 이후 FA 시장에서 큰 손을 자처했다. FA 시장에서 NC가 찍은 선수들은 절대 뺏기지 않는다’라는 풍문은 언제나 사실에 가까웠다. 이종욱과 손시헌, 박석민, 양의지, 이용찬 등 외부 FA 영입 경쟁에서 웬만하면 패하지 않았다. 원 소속팀에 잔류하거나 다른 팀으로 향했던 과거 FA 선수들의 경우에도 다른 이유에서 NC가 선택을 받지 못했을 뿐, 자금 규모에서는 전혀 밀리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과감하면서 확실하게, 그리고 통 크게 베팅을 하는 게 NC 구단의 전통적인 FA 시장 전략이었다.

야구를 사랑하는 ‘택진이 형’ 김택진 구단주가 있기에 가능했다. 야구단을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았고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그동안 전력 보강은 외부로 눈을 돌려 외부 FA를 영입해 보강하는 방법을 취했다. 하지만 이제는 지켜야 한다. 2011년 NC가 창단했고 2013년부터 1군 무대에 참가했다. 올해로 1군 참가 9년차. 자체적으로 성장한 내부 선수들이 FA 시장에 나서기 시작했고 나성범(32)이 첫 사례다.

외부 FA로 영입한 선수들이 재자격을 취득한 경우가 있었고 대부분 잔류했다. 그들 역시 내부 FA라고 분류할 수 있지만 NC의 진정한 내부 FA는 나성범이 사실상 처음이다. NC가 애지중지했던 나성범이었고 기대대로 성장했다. 국내 최정상급 외야수로 거듭났다. 연세대시절 150km를 던지는 투수였지만 타자로 전향해 커리어의 대전환점을 맞이했다. 서로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그렇게 첫 FA 자격을 취득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구단 역시 나성범의 의지를 존중하면서 최대한 협조했다. 나성범도 도전이 무산됐지만 이후 집중하면서 예년과 다름 없는 생산력을 과시했다.

다시 메이저리그 도전을 노릴 수 있었지만 해외진출 규정에 의거해, 포스팅 시스템으로 진출해야 했다. 하지만 나성범은 FA 신청을 했다. 해외 무대 도전 없이 국내에 잔류하겠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국내 잔류’가 ‘NC 잔류’로 이어지는 기류다. 나성범의 잔류 의지에 NC 역시 보답을 하려고 한다. 나성범은 현재 창원 NC파크에 나와서 간간히 개인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단 프런트들과도 간간이 얘기를 나누고 있는 상황. 계약과 관련된 얘기는 아니더라도 일상적인 얘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만약 계약이 체결된다면 100억 원대는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얘기들이 넘쳐난다. NC 입장에서는 그만한 상징성을 갖고 있는 선수다.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하고 자존심을 세워줄 만한 자금력까지 보유했다. 나성범의 고향이 NC의 연고지 창원은 아니지만 고향만큼 애정도 크다. 한 가정의 가장이 되고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 곳 역시 창원이다. 20대 이후 나성범 개인의 역사도 NC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 만들어졌다. 100억 대 선수의 자격은 충분하고 구단 역시 예우를 할 의지를 갖고 있다.

100억 원대 계약을 맺은 FA 선수는 5명에 불과하다. KIA 최형우(4년 100억 원)가 사상 첫 1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이후 롯데 이대호(4년 150억 원), LG 김현수(4년 115억 원), SSG 최정(6년 105억 원), 그리고 NC 양의지(4년 125억 원)가 차례대로 ‘100억 클럽’에 가입했다.

나성범이 만약 100억 원대 FA 계약을 체결하면 NC는 나성범과 양의지, 리그 역대 최초로 100억 FA 듀오를 결성하게 된다. 두 선수가 나란히 클린업 트리오에 포진하게 되면 그 자체가 역사이자 NC의 ‘코어’가 된다. 김택진 구단주의 의지만 있다면 과연 그 광경을 2022년 창원 NC파크에서 볼 수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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