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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제일 낫다, 지난해 양대리그 사이영상 ‘톱3’의 동반 몰락
등록 : 2021.09.15

[OSEN=한용섭 기자]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에 올랐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올해는 데뷔 후 처음으로 평균자책점 4점대로 9월을 보내고 있다.

공교롭게 지난해 양대리그 사이영상 포디움에 올랐던 6명의 투수들이 올 시즌 일제히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부상, 부진, 수술 심지어 성폭행 혐의로 시즌을 조기 종료한 선수도 있다. 류현진이 6명 중에서는 제일 잘하고 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셰인 비버(클리블랜드)가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마에다 겐타(미네소타)가 2위에 올랐고, 류현진이 3위를 차지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트레버 바우어(당시 신시내티)가 수상했고, 다르빗슈 유(당시 시카고 컵스)가 2위,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3위였다.

14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메이저리그 액티브 로스터에 있는 선수는 류현진과 다르빗슈(샌디에이고) 2명 뿐이다. 1년 만에 사이영상 파이널리스트들에겐 많은 변화가 생겼다.

# 부상 & 수술= 비버, 디그롬, 마에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부상으로 던지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지난해 만장일치로 사이영상을 수상한 비버는 현재 오른 어깨 견갑하근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6월 중순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7월 말에는 60일자 부상자 명단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재활 회복이 느렸다. 비버는 15일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에 나선다. 몸 상태가 괜찮다면 3개월 만에 복귀할 전망.

지난해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했던 비버는 올 시즌 14경기(90⅔이닝)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28를 기록하고 있다.

2018~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2연패했던 디그롬도 6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디그롬은 전반기 압도적인 구위를 보였다. 15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했고, 92이닝을 던지며 삼진 146개를 잡아냈다.

커리어 최고의 구위를 자랑했으나, 호사다마였다. 전반기 막판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지금까지 재활을 하는 중이다. 뉴욕 매체는 “디그롬이 13일 90피트(약 27m) 거리에서 공을 던졌다. 이번 주에는 부상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일정이 잡혀 있다”고 전했다.

마에다는 개막전부터 고전했고 4월 평균자책점 6점대로 출발이 안 좋았다. 5월 내전근 부상으로 3주 가량 쉬었고, 8월말 오른팔 부상으로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결국 지난 2일 오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이 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새로운 의료 기술을 이용해 재활 기간이 단축될 전망. 내년 중반쯤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에다는 올 시즌 21경기에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4.66으로 마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폭행 이슈= 바우어

바우어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가 됐고, LA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바우어는 5월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8으로 호투하는 등 다저스 선발진을 이끌었다.

그러나 경기 외적인 사생활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7월초, 한 여성은 바어우와 합의된 성관계 도중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했다. 피해 여성은 지난 4~5월 바우어의 집에서 성관계 도중 바우어가 폭행하고 질식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바우어는 합의하에 이뤄진 행위라고 반박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7월 2일 바우어에게 가정폭력 및 성폭행 규정에 따라 7일간 행정 휴직 명령을 내렸다. 이후 계속해서 일주일씩 연장됐고, 지난 11일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바우어의 행정 휴직 명령을 월드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바우어는 올 시즌 더 이상 뛰지 못한다. 바우어는 17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의 기록을 남겼다.

# 부진= 류현진, 다르빗슈

다르빗슈는 14일 샌프란시스코 상대로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4피홈런 3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32로 치솟았다. 한 경기 4홈런을 맞은 것은 2019년 시카고 컵스 시절 이후 처음이고, 8실점은 2017년 텍사스 시절 이후 4년 만에 낯선 경험이었다. 

다르빗슈는 6월말까지 7승 2패 평균자책점 2.44로 에이스 노릇을 했다. 그러나 7월 이후로는 1승 8패 평균자책점 7.67, 극과극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시즌 성적은 27경기 8승 10패 평균자책점 4.32으로 부진하다. 

류현진은 7월말까지 평균자책점 3.26으로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8월 이후로 7실점 경기가 3차례나 있었다. 보스턴, 양키스에 이어 지난 12일 볼티모어 상대로는 시즌 최소 이닝(2⅓이닝)을 던지고 7실점으로 무너졌다. 8월 이후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48로 부진하다. 

류현진은 28경기에 등판해 13승 8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이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높고(9월 기준), 자칫하면 매 시즌 3점대 평균자책점 기록이 깨질 위기다. 그럼에도 부상, 수술 등으로 이탈한 선수들보다 훨씬 팀 기여도가 높고, 13승은 아메리칸리그 다승 2위로 다승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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