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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57억원 불펜' LAD의 사치품, 데뷔 첫 세이브→기념구 챙기다
등록 : 2021.04.16

[사진] 데이비드 프라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좌완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36)가 데뷔 첫 세이브로 부활을 알렸다. 

프라이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1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9회 구원등판, 실점 없이 막고 다저스의 7-5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프라이스는 마지막 아웃카운트 공을 챙겼다.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13시즌, 325경기 만에 기록한 첫 세이브였다. 구원승은 1승 있지만 세이브는 처음이었다. 201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커리어 대부분(311경기)을 선발로 보내며 통산 150승을 거둔 프라이스는 구원등판이 이날로 14경기째였다. 

포스트시즌으로 범위를 넓히면 2008년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 팀의 창단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끄는 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프라이스는 “그때는 2루수 이와무라 아키노리가 공을 자신의 뒷주머니로 넣었다. 오늘 공이 내게는 첫 세이브 공으로 부모님에게 드릴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무키 베츠와 함께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프라이스는 코로나 옵트 아웃으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올 시즌 돌아왔지만 1년 공백이 있었고, 다저스는 5선발로 프라이스 대신 영건 더스틴 메이를 택했다. 불펜 보직 이동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인 프라이스는 그러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3일 콜로라도전 1⅔이닝 2실점, 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2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다. 2경기 피홈런 3개. 연봉 3200만 달러(약 357억원) 불펜이라는 비아냥도 들었다. 

[사진] 데이비드 프라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14일 콜로라도전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삼자범퇴로 안정을 찾았고, 이날 첫 세이브로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요나단 다자와 알란 트레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트레버 스토리와 가렛 햄슨을 삼진 처리한 뒤 라미엘 타피아를 2루 땅볼로 잡고 경기를 끝내며 세이브를 거뒀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7.94로 낮췄다. 

이날 프라이스의 주무기 싱커는 최고 구속이 94.3마일(152km)까지 나왔다. 평균 구속도 93.5마일(151km)로 끌어올렸다. 커터와 체인지업도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위력을 떨쳤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2승1패 2.89) 트레버 바우어(2승 2.70) 워커 뷸러(1승 1.50) 더스틴 메이(1승 1.74) 훌리오 유리아스(2승 3.86)로 이어지는 5인 선발이 잘 굴러가고 있다. 당장 프라이스가 들어갈 자리는 없다. 연봉 3200만 달러 투수가 불펜에 있는 건 어느 팀이든 ‘사치’다.

하지만 선발이 강하고, 불펜이 다소 약한 다저스라면 프라이스의 활용 가치가 높을 수 있다. 특히 마무리 켄리 잰슨이 최근 좋아지긴 했지만 불안한 다저스로선 프라이스가 든든한 보험이다. 프라이스는 “그동안 경기를 마무리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9회에 나가 막는 게 재미있다. 불펜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며 마무리 보직에 은근한 욕심을 드러냈다 /waw@osen.co.kr[사진] 다저스 프라이스가 첫 세이브를 거둔 뒤 로버츠 감독(오른쪽)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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