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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첫 홈런을 두 번이나 거부당한 불운의 주인공은?
등록 : 2021.04.16

[사진] 텍사스의 아도리스 가르시아(왼쪽)가 15일(한국시간) 벌어진 탬파베이와의 경기 7회서 펜스 상단을 맞히는 큰 타구를 친 뒤 홈에서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LA, 이사부 통신원] 이렇게 억울할 수가.

양현종과 함께 텍사스 레인저스의 택시 스쿼드에 있다가 지난 14일(한국시간) 콜업된 아도리스 가르시아. 15일 경기에 나선 그가 자신의 첫 메이저리그 홈런으로 기록될 뻔한 타구가 심판에 의해 두 차례나 거절(?)당한 안타까운 사연이 MLB닷컴에 소개됐다.

가르시아는 이날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 7회 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389피트짜리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가르시아는 물론,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 수비수들도 홈런이라고 느낄만한 큰 타구였다. 볼은 그라운드 펜스 위의 관중들을 보호하기 위한 또 다른 펜스의 꼭대기에 튕겼다. 

홈런이라고 생각한 가르시아는 천천히 자신의 타구를 보면서 1루로 뛰어갔다. 그런데 볼이 펜스 위의 노란색 경계 부분에 크게 튕기며 그라운드 안으로 날아 들어왔다. 2루를 지날 때 쯤 이 장면을 본 가르시아는 전력을 다해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홈까지 달려 들었고, 볼은 좌익수와 유격수를 거쳐 포수에게 전달된 뒤 태그가 됐다. 주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홈런을 쳤다고 생각한 가르시아는 껑충껑충 뛰며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주심이 홈런 사인을 내지는 않았지만 홈까지 달려 들어왔으니 인사이드 파크 홈런이라고 모두들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탬파베이는 홈에서 태그가 제대로 됐다며 리뷰를 요청했고, 심판진들은 리뷰 후 두 가지 결정 사항을 양팀에 전달했다. 첫 번째는 펜스 상단에 맞고 필드 안으로 들어와 홈런 사인을 내지 않은 것은 맞는 판단이었고, 두번째는 홈에서 세이프가 아닌 아웃이라는 것이었다. 

결국 가르시아는 홈런도 인정받지 못하고, 홈에서도 아웃이 돼 인사이트 파크 홈런도 인정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심판들은 그가 3루타를 친 것으로 인정해 이 타구로 가르시아가 2타점을 올렸고, 그가 홈에서 아웃돼 이닝이 끝났음을 알렸다.

불과 이틀 전 원정길에 나선 조이 갈로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택시 스쿼드에서 콜업의 행운을 잡은 가르시아는 행운이 이어지진 않았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3루타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가르시아는 지난 2018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해 텍사스로 이적한 뒤 20시즌에는 단 2게임 밖에 뛰지 못했고 올 시즌도 개막 로스터에서 밀려 대체 훈련 사이트에서 대기하고 있던 차였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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