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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아니면 의미없다' 추신수, 왜 신세계였나... 현대 박재홍-KIA 이종범처럼?
등록 : 2021.02.25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추신수 아내 하원미씨가 25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공항서 이별하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하원미 인스타그램
추신수 아내 하원미씨가 25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공항서 이별하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하원미 인스타그램
추신수(39·신세계)는 고향 부산에 대한 강한 애정을 갖고 있다. 지난해 미국서 실시한 인터뷰에서 "롯데는 나의 팀"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신세계를 택하며 KBO 리그에 입성했다. 그의 심경에 어떤 변화가 있었던 걸까.


메이저리거로 한국을 빛냈던 추신수가 25일 오후 5시 3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는다. 추신수는 입국장에서 한국 야구에 입성하는 소감을 간단하게 밝힌 뒤 2주 간 자가 격리에 돌입한다.

연봉 27억원에 도장을 찍은 추신수는 신세계를 대표하는 '1호 선수'가 됐다. 하지만 추신수는 원래 인천보다 부산과 인연이 깊은 선수다. 그가 부산고 졸업을 앞둔 2000년. 롯데는 고민 끝에 추신수를 1차 지명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한국보다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험난한 도전에 나섰다.

추신수의 외삼촌이 롯데를 대표하는 스타로 활약했던 박정태(52)라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박정태는 1991년 롯데에 입단, 2004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을 때까지 롯데맨으로 활약했다. 만약 추신수가 롯데에 입단했다면 외삼촌과 조카가 한 팀에서 뛰는 장면이 나올 뻔했다.

그는 롯데에 대한 애정도 직접 드러낸 적이 있다. 지난해 5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메이저리그가 개막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한국 야구가 ESPN을 통해 미국 내 전파를 타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당시 추신수는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 모닝뉴스와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이 어느 팀을 응원해야 하냐고 물어온다. 그럴 때면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라. 우리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이라는 말을 해줬다"고 전했다. 매체는 "추신수가 '롯데는 나의 팀'이라면서 어린아이 같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어린 시절 외삼촌과 함께 롯데에서 뛰는 게 나의 꿈이었다. 부산서 야구를 잘하면 팬들은 신처럼 떠받들어준다. 하지만 그 반대라면 나쁜 이야기를 할 것이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부산 팬들의 야구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잘 알고 있는 그에게 롯데가 아니라면 한국행은 의미가 없어 보였다.

그랬던 추신수가 전격적으로 신세계를 택했다. 만약 신세계라는 신생 팀이 아닌, SK 와이번스라면 추신수가 이런 결정을 쉽게 할 수 있었을까. 일단 추신수는 해외파 특별지명권에 따라 SK 와이번스(현 신세계)로 올 수밖에 없었다. 지난 2007년 4월 열린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SK는 추신수를 1순위로 지명했다. 애당초 롯데 직행은 불가능했던 것이다.

과거 KBO 리그 역사에서 신생팀 창단 혹은 인수 시, 대형 스타들을 영입해 기존 팬들의 마음을 채운 적이 많았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가 태평양 돌핀스를 인수하면서 당시 '대형 신인'이던 박재홍(48)을 영입했다. 박재홍의 지명권을 해태 타이거즈로부터 받는 대신 투수 최상덕(50)을 넘겼다.

또 2001년 7월 KIA가 해태를 인수할 때 당시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뛰었던 이종범(51)을 곧장 품에 안았다. 그리고 신세계는 추신수라는 최고 스타를 데려오며 인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추신수도 '신세계 영입 1호 선수'라는 상징적인 타이틀로 인해 롯데행에 대한 부담을 덜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의 정성도 추신수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신세계 구단 측은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뒤 추신수 영입에 계속해서 공을 들였다. 메이저리그에서 1,2년 정도 더 뛰고 은퇴할 수도 있었지만, 한국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로 했다. 추신수도 구단을 통해 "신세계 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다. 한국에 가게 된다면 지금이 적기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추신수. /사진=뉴시스
추신수. /사진=뉴시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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