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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F 투표 기자들, 트럼프 지지 실링 투표 정정 요구? “사실은 단 한 명”
등록 : 2021.01.23

[사진] 커트 실링.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2주 전 미국 국회의사당을 점거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옹호한 커트 실링(55)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실링은 메이저리그 통산 20시즌(1988-2007) 569경기(3261이닝) 216승 146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한 에이스다.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2위만 3번을 기록하며 수상에 실패했지만 올스타에 6번 선정됐고,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2001년에는 랜디 존슨과 함께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통산 3116탈삼진을 넘긴 실링은 기자들의 지지만 받을 수 있다면 충분히 명예의 전당 헌액을 바라 볼 수 있는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2013년 명예의 전당 투표 대상에 오른 이후 벌써 8번이나 입성에 실패했다. 지난해에는 70%를 기록하며 합격선(75%)에 아슬아슬하게 미치지 못했다. 눈에 띄는 후보가 많지 않은 올해 투표에서는 명예의 전당 입성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실링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국회의사당을 점거하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 시위대를 옹호하는 트위터를 올리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전부터 실링은 인종차별, 성차별 등 극우적인 발언을 쏟아내며 논란을 일으켰다. 

포브스를 비롯한 여러 미국매체들은 지난 22일 “실링에게 투표한 다수의 기자들이 찬성표를 반대표로 바꾸고 싶다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실링이 명예의 전당 투표 기준 중 ‘성격’, ‘진실성’, ‘스포츠맨십’ 등에 어긋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투표를 정정해야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 존 헤이먼 기자는 22일 “‘다수의’ 명예의 전당 투표권자들이 찬성표를 반대표로 정정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는 과장된 것이다. 정확히는 단 한 명의 기자가 정정을 요청했고 거부당했다”라며 최근 보도가 사실과는 조금 다르다고 전했다. 

실링의 발언은 야구기자들 사이에서도 활발한 토론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매체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기자들이 야구에서 어떤 ‘성격’의 요소가 중요한지 결정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메이저리그와 명예의 전당 위원회가 결정할 일이다”라며 명예의 전당 입성 기준을 공식적으로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브스는 “올해에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데 필요한 75% 득표율을 기록하는 선수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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