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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 이탈' 장발 투수의 거짓말, ML 동료들 분노 ''멍청한 짓''
등록 : 2020.08.13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믿었던 동료의 거짓말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선수단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무단 이탈한 사실을 속인 주축 선발투수 마이크 클레빈저(30)가 그 중심에 있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투수 클레빈저와 잭 플레삭을 제한선수 명단에 올렸다. 두 선수는 지난 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 중 숙소를 무단 이탈하며 코로나19 프로토콜을 위반했고, 72시간 격리돼 후속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메이저리그는 선수들부터 모든 관계자들이 숙소, 야구장만 오가며 감염 방지를 위해 애쓰고 있다. 철저한 방역 체계를 갖추며 격리 환경을 조성했지만 개인의 돌출 행동까지 막을 수 없었다. 

9일 화이트삭스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기념으로 플레삭은 시카고 시내로 나가 지인들과 시간을 보냈다. 이튿날 사실을 파악한 클리블랜드 구단은 플레삭을 먼저 클리블랜드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뒤늦게 클레빈저도 플레삭과 같이 이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클레빈저는 사실을 속인 채 선수단과 함께 움직이며 10일 경기를 마친 뒤 전세기를 타고 클리블랜드로 이동했다. 

거짓말을 하다 들통이 난 클레빈저는 12일 시카고 컵스전 선발등판이 불발됐다. 대체 선발 아담 플럿코가 4이닝 1실점으로 막았지만, 클리블랜드는 1-7로 졌다. 경기 후 플럿코는 두 선수에 대해 작심 비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야후스포츠를 비롯해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플럿코는 “그들은 우리에게 큰 상처를 줬다. 우리들 앞에서 대놓고 거짓말했다. 그들과 말할 필요도 없다”고 격한 감정을 드러내며 “다 큰 멍청이들”이라는 강한 표현까지 쓰며 분노를 표했다. 

클리블랜드 간판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도 “두 선수가 동료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인간이고, 실수를 한다. 실수했을 때 책임지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며 “자신만 생각하지 말고 팀을 생각해야 한다. (백혈병을 앓았던) 카를로스 카라스코 같은 고위험군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클레빈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선수단의 신뢰를 깼다. 프로토콜을 위반하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가장 큰 실수는 동료들에게 즉시 자백하지 않은 것이다. 동료들에게 큰 빚을 졌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야구 경기를 위험에 빠뜨렸다. 변명할 게 없다. 실수를 통해 배우겠다”며 용서를 구했다. 

클레빈저는 지난 2016년 클리블랜드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올해까지 5시즌 통산 42승22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12승, 2018~2019년 13승씩 올리며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에도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3.24의 성적을 내고 있다. 긴 머리 휘날리며 평균 150km대 강속구를 뿌리는 파워피처다. /waw@osen.co.kr[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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