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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언 아니었던 데스파이네 20승 선언, KT 선택은 옳았다
등록 : 2020.08.10

[OSEN=잠실, 이대선 기자] KT 선발투수 데스파이네가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의 '20승 선언'은 허언이 아니었다. 라울 알칸타라(두산)를 포기하고 데스파이네를 데려온 KT의 선택도 적중했다. 

데스파이네는 9일 대전 한화전에서 5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 역투로 KT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0승(5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4.03으로 낮췄다. 리그 최다 116이닝으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질주했다. 

데스파이네는 시즌 19경기 만에 아홉수 없이 4연승을 거두며 10승 고지를 밟았다. KT에서 지금까지 이렇게 빠른 속도로 10승에 도달한 투수는 없었다. 2015년 크리스 옥스프링(12승)은 28경기, 지난해 알칸타라(11승)는 21경기, 윌리엄 쿠에바스(13승)는 23경기, 배제성(10승)은 28경기 만에 10승을 달성했다. 

산술적으로 지금 페이스라면 데스파이네는 19승까지 가능하다. 시즌 전 18승에서 20승을 목표로 선언했던 데스파이네의 자신감은 허세가 아니었다. 그는 “지금도 18~20승을 개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KT는 지난해 27경기에서 172⅔이닝을 던지며 11승11패 평균자책점 4.01로 준수한 활약을 한 알칸타라와 재계약을 포기하는 강수를 뒀다. 두산으로 옮긴 알칸타라는 잠실구장 효과 속에 포크볼을 장착, 올 시즌 17경기에서 109⅓이닝을 소화하며 10승1패 평균자책점 2.72로 정상급 활약을 하고 있다. 

[OSEN=수원 , 곽영래 기자]1회초 KT 데스파이네가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하지만 알칸타라를 포기한 것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데스파이네의 존재감이 빛난다. 시즌 초반 기복 있는 모습으로 적응기를 거쳤지만 꾸준히 4일 휴식 로테이션을 돌며 경기당 평균 6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배제성, 소형준 등 젊은 선발들과 불펜진의 관리가 필요한 KT에 빛과 소금 같은 에이스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4일 휴식에 경기당 평균 103.6구를 던지고 있지만, 힘이 떨어지지 않는다. 9일 한화전에 시즌 개인 최고 156km 강속구를 뿌렸다. 100구가 넘은 뒤에도 150km대 강속구를 멈추지 않았다. 빠른 공 이후 커브,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던져 삼진을 뺏어냈다. 

데스파이네는 “시즌 전부터 준비를 잘했고, 트레이닝 파트가 계속 체크하며 도와준 덕분에 컨디션 조절이 잘되고 있다. 구속에는 신경 쓰지 않지만 잘 나오고 있다니 기쁘다”며 “한국 생활은 처음이지만 감독님부터 동료들까지 적응에 어려움 없도록 배려하며 도와준다. 가족이 한국에 없어 속상하긴 하지만 팀원들에게 새로운 가족의 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6월말 데스파이네가 고비를 맞았을 때 면담을 통해 몇 가지 포인트를 짚어줬던 이강철 KT 감독은 “기대했던 모습이 나온다.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9일 경기 후에도 이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습하고 더운 날씨에도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100구 이상 던지면서 팀이 이길 수 있게 잘 던져줬다. 10승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waw@osen.co.kr[OSEN=수원, 김성락 기자]KT  이강철 감독과 데스파이네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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