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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마일 빨라졌는데, 결과가 이렇게 다르다 [국민감독 김인식의 MLB 通]
등록 : 2020.08.07
[스타뉴스 신화섭 기자]
류현진이 6일(한국시간) 애틀랜타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류현진이 6일(한국시간) 애틀랜타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6일(한국시간) 원정 애틀랜타전 2-1 승

류현진 5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승리


1마일은 1.609km이다. 90마일은 144.8km, 91마일은 146.5km가 된다.

투수의 공 스피드에서 1마일은 얼핏 보면 사소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류현진(33·토론토)이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드디어 첫 승을 따낸 것도 바로 이 '1마일'의 차이 때문이었다.

앞서 패전투수가 된 7월 31일 워싱턴전에서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시속 90.7마일(약 146km)로 측정(MLB.com 기준)됐다. 이날 애틀랜타전에서는 4회 애덤 듀발 타석 때 5구째에 91.5마일(약 147.3km)로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

지난 워싱턴전에서 류현진은 3회 커트 스즈키에게 역전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당시 포수는 타자 몸쪽으로 사인을 냈는데 공이 우타자 바깥쪽 높은 곳(시속 145km)으로 날아가 장타로 이어졌다.

이날 애틀랜타전에서도 포수 사인과 달리 타자 바깥쪽으로 간 공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볼 스피드가 더 빨랐기에 제대로 맞지 않았다. 반대 투구를 했어도 '1마일' 차이가 통한 것이다.

구속뿐 아니라 컨트롤도 앞선 두 차례 등판보다는 정교했다. 때때로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경우도 있었으나, 결정적인 순간에는 날카로운 코너 워크가 이뤄졌다.

류현진이 6일(한국시간) 애틀랜타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류현진이 6일(한국시간) 애틀랜타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5회까지 투구수는 84개로 다소 많은 편이었지만, 두 장면 덕분에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먼저 1회 첫 타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곧바로 견제구로 아웃시킨 것이 호투의 출발점이 됐다. 또 4회 선두 마르셀 오수나 타석 때 토론토 내야진의 시프트가 적중해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것도 결정적이었다.

애틀랜타 타선은 멤버상으로는 우승 후보로 손색 없을 정도였다. 앞선 상대인 워싱턴과는 큰 차이가 났다. 그럼에도 류현진에게는 내야 안타 1개만을 뽑는 데 그쳤다.

내용과 결과는 좋았지만, 류현진의 목소리는 그리 밝지 않았다. 경기 직후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온 류현진은 "아직 만족할 만한 피칭은 아니다"라고 자평했다. 염려했던 대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즌 전 훈련을 예년만큼 완벽하게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수긍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1번 아쿠냐와 3번 오수나, 5번 듀발 등 3명의 타자에게 신경을 많이 썼다"며 "팀 필승조도 괜찮은 편이므로 페이스를 더 끌어올려 이닝과 투구수를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슬라이더'로 분류한 구종은 '커터'였다고도 설명했다.

가족 이야기도 전했다. 아내 배지현씨와 딸이 애틀랜타에서 한국행 항공편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무척 심각해 그동안 가족의 건강이 신경 쓰였을 텐데, 이제는 다소 걱정을 덜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김인식 KBO 총재고문·전 야구대표팀 감독

김인식 전 야구대표팀 감독.
김인식 전 야구대표팀 감독.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고문은 한국 야구를 세계적 강국 반열에 올려놓은 지도력으로 '국민감독'이라는 애칭을 얻었습니다. 국내 야구는 물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도 조예가 깊습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으로서 MLB 최고 스타들을 상대했을 뿐 아니라 지금도 MLB 경기를 빠짐 없이 시청하면서 분석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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