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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000~4000만원, '방출생' 장원삼-홍상삼 가성비 최고
등록 : 2020.07.10

[OSEN=대전, 최규한 기자]롯데 선발 장원삼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이미 ‘연봉값’은 다했다. 지난겨울 방출의 시련을 맛본 베테랑 선수들의 가성비 활약이 눈길을 끈다. 

통산 121승에 빛나는 장원삼(37)은 최근 2경기 연속 6이닝을 던지며 롯데 선발진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지난 1일 창원 NC전에서 6이닝 6실점(5자책)을 하긴 했지만 6회까지 4점으로 막아냈다. 7일 대전 한화전은 6이닝 4실점(2자책)으로 788일 만에 퀄리티 스타트로 역투했다. 

2년차 서준원의 휴식을 위해 대체 선발로 1군 선발 기회를 다시 잡은 장원삼은 노경은의 손바닥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당분간 로테이션에 잔류한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노경은의 복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투수는 야수보다 예민한 만큼 완벽하게 회복해야 한다”며 “당분간 장원삼이 선발을 계속 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고 구속은 여전히 140km로 빠르지 않지만 특유의 제구력과 경기 운영으로 노익장을 과시 중이다. 허문회 감독도 “장원삼의 투구를 다시 봤는데 잘 던지더라. 커맨드가 좋다. 원래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이고, 체력이나 몸 관리가 잘 된 것 같다. 많이 좋아진 게 보인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시즌 후 LG에서 방출된 장원삼은 테스트를 거쳐 롯데에 입단했다. 올해 연봉은 3000만원. KBO리그 신인 최저 연봉 2700만원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다. 7년 전 역대 투수 FA 최고액 60억원에 계약했던 장원삼에겐 돈보다 야구가 더 중요했고, 롯데에서 보란듯 재기 기회를 살리고 있다. 

아직 1군에서 3경기만 던졌고, 승리도 없다. 잘 던진 것도 2경기뿐이지만 연봉 3000만원 선수로는 이미 몸값을 다했다. 남은 시즌 활약에 따라 최고 가성비 선수가 될 수 있다. 허문회 감독은 “기존 선발 휴식이 필요하거나 여러 상황에 따라 대체 선발로 계속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며 장원삼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OSEN=광주, 최규한 기자]7회초 KT 타선을 상대로 KIA 투수 홍상삼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장원삼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시즌 후 두산에서 방출돼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투수 홍상삼(30)도 공황장애 시련을 딛고 재기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1승2패3홀드 평균자책점 2.13. 기대이상 깜짝 활약을 펼치며 KIA의 새로운 필승조 멤버로 떠올랐다. 

서재응 KIA 투수코치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홍상삼에게 “망 뒤로 던져도 좋다. 그게 네 장점이다. 타자들이 겁을 먹어서 쉽게 못 들어온다”며 움츠러든 그의 심리적인 부담을 덜어줬다. 12⅔이닝 볼넷 15개로 제구는 여전히 안 좋지만, 삼진 24개를 잡아낸 구위가 살아있다. 최근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지난해 NC에서 방출돼 KT 테스트를 통과해 선수 생활을 이어간 투수 유원상(34)도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22경기에서 홀드 5개를 건지며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 중이다. 불펜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T에서 없어선 안 될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강철 KT 감독이 “필요해서 데려왔는데 이렇게 필요할 줄은 몰랐다”고 표현할 정도. 

홍상삼과 유원상 모두 올해 연봉 4000만원에 불과하다. 올해 KBO 개막전 엔트리 등록 기준 1군 선수 평균 연봉(2억7187만원)에 크게 모자라다. 한 때 억대 연봉 선수들이지만 방출 시련을 딛고 부활하며 가성비의 모델로 떠올랐다. /waw@osen.co.kr[OSEN=수원, 이대선 기자]7회초 무사 1,3루에서 KT 유원상이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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